서비스 중단 2년6개월만에 부활
앱 마켓 다운로드 1위 인기 증명
파도타기·일촌맺기 등 복원 불구
사진첩·다이어리 등 이용 불가

'ㄷr시 만나서 반ㄱr워.'

추억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싸이월드'가 드디어 돌아왔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 앱 설치·접속 오류가 발생하고 사진첩이 제대로 열리지 않는 등 '반쪽짜리 개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3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제트는 전날부터 싸이월드의 서비스를 재개했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초중반 많은 인기를 끌었던 토종 SNS로, 스마트폰의 등장 후 경영이 악화하면서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개장은 지난 2019년 10월 웹 서비스를 중단한지 약 2년 6개월만이다.

싸이월드의 재개장 소식에 이용자들은 대거 몰려들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싸이월드 앱이 출시와 동시에 구글과 애플 앱 마켓에서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며 "사진첩, 일촌 맺기, 파도타기 등 싸이감성의 서비스들을 그대로 복원했고, BGM을 소통의 도구로 더 부각시키면서 '뮤직파도'라는 새로운 서비스에도 많은 트래픽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접속해 본 싸이월드 앱은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일촌 목록에는 학창시절 친구들의 이름이 등장했고 미니미, 미니룸 등 싸이감성도 그대로였다.

하지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제한이 많아 아쉬움도 컸다. 특히 사진첩을 누르자 '추억을 복원하는 중이다. 복원이 완료되면 글을 쓸 수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문구가 나타났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사진 170억장, 1억6000만개 동영상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진과 동영상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이어리 역시 '복구를 마치고 열심히 업로드를 진행하고 있다'는 안내만 확인할 수 있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휴면 계정의 복원된 사진첩을 올리는 과정에서 엄청난 트래픽이 몰리며 일종의 대기 상태가 된 상황"이라며 "3~4일 지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 2015년 1월 1일 이전 방문 유저들의 사진첩은 복원은 됐으나 현재 업로드가 진행 중"이라면서 "이들 유저는 이달 중순 이후 사진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싸이월드가 그간 서비스 재개 일정을 수차례 연기하면서 시장의 의구심을 산 것과 맞물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용자들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평점·리뷰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출시일을 미뤘나", "지금까지 약속을 지킨 게 단 한 가지도 없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계정 찾기, 로그인 과정에서도 각종 오류가 이어졌다. 기자가 휴면 상태를 해제하기 위해 인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번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앱 설치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월드제트는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화폐 '도토리(DTR)'를 출시하고 향후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플랫폼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연동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싸이월드의 리부팅으로 콘텐츠의 종적 피드 중심 개념이 사람 중심의 횡적 네트워크로 패러다임이 바뀌길 기대한다"며 "싸이월드를 통해 광고성 피드에 지친 일상을 이제 일촌, 사람 중심으로 회복시켜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싸이월드 앱이 출시와 동시에 앱 마켓에서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싸이월드제트 제공
싸이월드 앱이 출시와 동시에 앱 마켓에서 전체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싸이월드제트 제공
싸이월드 한컴타운 내 IBK기업은행의 모습. 싸이월드제트 제공
싸이월드 한컴타운 내 IBK기업은행의 모습. 싸이월드제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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