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오세훈 대 송영길' 관심 경기지사 김동연·유승민 등 포진 여야, 부동산 세제 완화 잇단 추진 내부에선 예비후보간 신경전 가열
오세훈 현 서울시장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자리를 두고 '미니 대선급 빅매치'가 열리게 됐다.
여야 거물급들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서울시장은 '오세훈 대 송영길' 경기지사는 대권주자인 '김동연 대 유승민'의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수도권 민심을 잡기 위해 앞다퉈 부동산 세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고, 내부에서는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우선 서울시장 자리에서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의 재도전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재보선에서 당선된 지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특별한 도전자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
오 시장은 오는 4일 시작하는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접수를 마친 뒤,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며 부동산 공약 이행률을 높이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맞상대로 거론되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는 당내 '송영길 차출론'에 힘입어 지난 1일 출마를 선언했다.
당 대표 취임 후 특위를 꾸려 부동산 세제 완화를 추진, 지난해 4·7 재보선 당시 민주당에 등을 돌렸던 서울·수도권 표심을 어느 정도 돌려세운 공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난 당대표가 20일도 안 돼 정치 전면에 복귀하는 것이 선거판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등판시켜 송 전 대표와 경선을 시켜야 한다는 '중진 총출동론'이 나온다. 또 이낙연 전 대표 추대론 등도 나오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사람은 김진애 전 의원이 유일하다.
박주민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을 하고 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연합뉴스>
대권후보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경기지사 선거는 경선부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에서는 김동연 대표 외에 5선의 조정식·안민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거취에 따라 경선이 4파전 또는 5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후보들은 '외부 인사' 출신인 김 대표를 겨냥해 연일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김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 공천룰'과 관련해서다. 안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서 김 대표를 거론하며 "사전에 룰을 인지하고 경기장에 입장한 선수가 갑자기 본인에게 유리한 룰로 바꾸자고 하는 것은 반칙"이라고 직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는 유 전 의원과 함께 심재철·함진규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은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 실정을 부동산 문제로 규정하고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다른 주자들은 유 전 의원이 경기도와 연고가 없다고 깎아내리고 있다. 심 전 의원은 유 전 의원을 향해 "스스로 결정한 정계은퇴를 번복하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정한 이유가 자신의 정치생명 연장이라고 자인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5선을 지낸 정병국 전 의원,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또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인 김은혜 의원의 차출론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경기 대전(大戰)'을 앞두고, 수도권 표심은 부동산 민심과 직결됐다고 보고 앞다퉈 부동산 세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은 인수위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1년)에 '플러스 알파(+α)'를 더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실수요자 취득세를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양도소득세·취득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를 전반적으로 완화하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