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일부 기업은 기대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정부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이전까지는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국내에서 원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은 지난 1일 2만300원에 거래를 마쳐 대선 익일인 지난달 10일 이후 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티플랙스는 7.7% 하락했고, 한전KPS(4.5%), 우리기술(4.9%), 우진(9.7%)은 한자릿수 상승폭을 보였다.
한신기계(88.6%)정도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대양금속(13.6%)과 보성파워텍(12.6%) 정도가 같은 기간 1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2.2% 오른 점 등을 고려하면 원전 관련 기업들이 주가 변동폭은 미미한 편이다.
한전KPS도 새 정부의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등 원전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중 하나지만 대선 이후 상승폭은 4%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원전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지만, 기업들은 탈원전 정책 방향과 맞물려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하고 가스터빈·수소·해상풍력·소형모듈원전(SMR)을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난달 미국 홀텍과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사업에 진출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원전해체 협력계약을 통해 초기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해 선진 원전해체 기술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원전 정책에 대한 구체적 범위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원전 비중 30%대 유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이상 수주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앞서 인수위 경제2분과는 지난달 31일 업무보고에서 원전 산업 생태계의 복원 방안으로 기자재 선발주를 통한 조기 일감 창출과 맞춤형 연구개발(R&D) 지원 강화, '범정부 수출지원단' 운영을 통한 원전수출 지원 강화 방안 등을 보고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한울 3·4호기의 재개 가능성은 높지만 천지 1·2호기, 대진 1·2호기 등 추가적인 원전 프로젝트를 기대하기는 아직 어렵다"며 "올 12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발표되기 이전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신한울 3·4호기 정도의 신규 원전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장우진·이상현기자 jwj17@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