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가구 특성별 보험료 지출 변화의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가계의 보험료 지출은 소득 대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추이를 보였다.
우리나라 가계의 월 평균 경상 보험료 지출은 2019년 약 8만 4000원에서 2020년 8만 9000원, 2021년 9만 2000원으로 2년간 9.23%(연 평균 4.51%) 늘었다.
가계 처분가능소득에서 보험료 비중은 2021년 2.53%로 2019년 2.49%에 비해 소폭 늘었다. 특히 소비 지출에서 보험료 비중은 2019년 3.43%에서 2021년 3.69%로 상승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저소득층의 경우 보험료가 소득과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했으나 중산층에서는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보험료 비중은 1분위의 경우 2019년 2.94%에서 지난해 3.40%로 상승했으며, 2분위는 같은 기간 2.78%에서 2.95%로 상승했다. 반면 3, 4분위 등 중산층의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대비 보험료의 비중은 모두 2019년 수준에 비해 각각 2.86%에서 2.81%로 0.05%포인트, 2.75%에서 2.71%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 보면 대부부 가계에서 젊은 층의 소득 및 소비 지출 대비 보험료 비중이 모두 줄었다. 주거 형태별로 살펴보면 거주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월세나 전세 거주자가 자가 거주자보다 소득이나 소비 지출 대비 보험료 비중이 높았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울수록 자동차 보험 등 의무성 보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갱신 보험료의 인상이 보험료 지출의 높은 증가율로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며 "경제적 여건이 양호한 가계에서는 변액, 종신, 개인연금, 장기저축성 등 선택적인 성격의 보험에 대한 지출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보험료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위축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이나 소비지출에서 보험료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경제적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계층과 젊은 계층에서 주로 감소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산업은 취약해진 성장기반을 보완하기 위해 소비자 특성별로 차별화된 상품개발 및 채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현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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