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전파력 빨라 완화 불가피" '10명 모임·자정 이후' 연장 유력 거리두기 새 지침 내달 1일 발표
2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사이에 10만명 이상 급감했다,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유행 상황에 맞춰 거리두기를 재조정 한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만7554명, 총 누적 확진자는 1235만42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7일 31만8130명을 기록한 뒤 28일에는 18만7213명으로 13만917명 급감했다. 이는 이달 3일 19만8799명 이후 25일 만에 20만명 아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하루 뒤인 29일에는 다시 16만341명 급증해 34만명을 기록하는 등 널뛰기를 지속하고 있다.
확진자가 크게 늘었지만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검사 건수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지난 만큼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신규 확진자 규모는 1주일 전인 22일 35만3911명과 비교해 6357명 적고, 2주 전인 15일 36만2281명 보다는 1만4727명 줄었다.
그러나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우세종으로 부상하면서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정점 이후 감소세에 있던 해외 다른 나라도 스텔스 오미크론 영향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며 "국내에서도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고, 또 점차 우세종화돼 가고 있기 때문에 감소세가 얼마나 분명하고 또 빠르게 나타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정부는 거리두기 완전 해제보다는 차츰 완화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논의에 나설 방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일시에 모든 거리두기 조치 등을 해제할 경우에는 유행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어 지난달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달 3일 종료됨에 따라, 31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어 의료전문가 및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달 1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날 경우 거리두기를 완화 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사적 모임인원 확대, 영업시간 연장 등의 거리두기 조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은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1주 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사적모임 인원을 현재 8명에서10명 이상으로 늘리고, 다중시설의 영업시간도 현재 11시에서 자정 이후로 연장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 자체를 완전 폐지하는 방안도 같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시절 다중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