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초 총리인선 발표하려면 지금쯤 후보 압축-보고 과정 있어야" 文-尹 회동에 "코로나 손실보상 추경 협력 공감대…국민 걱정 덜어드린 데 의미" "취임 전 용산 이전, 예단 불가" "MB 사면, 대통령 고유권한" "尹-김부겸 회동한 건 맞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29일 오는 4월초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지명을 위한 후보군 압축 및 당선인 보고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 "4월초 인사를 발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일일브리핑 중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을 감안해 저희가 새 정부 출범시기 맞추려면 4월초 인선 발표해야 하지 않나 약속드렸는데, 그 약속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날짜에 대해선 "(통상) 4월1일 '만우절'에는 인사 발표를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4월1일을 넘길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 같다"면서 "하지만 4월초쯤 저희가 인사 발표를 하기 위해선 지금쯤이면 어느 정도 후보를 압축하고 검증·보고하는 과정이 있어야 할텐데, 세세한 부분까지 저희가 확인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날(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 관한 질문과 답변도 이어졌다. 김 대변인은 양측의 공감에 따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착수하게 된 코로나19 방역 손실보상 50조원 추경(추가경정예산) 등 각종 현안 관련 실무협상에 대해 "조속히 착수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사태를 관리하는 것과 자영업자·소상공인 피해 지원을 위해 추경을 이뤄내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 두 분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다만 예산 편성에 구체적 이야기가 오갔냐는 질문에는 "저희가 하루 빨리 국민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 여야 간, 실무자 간 구체적 협의에 착수하길 바라고 이에 대한 공감대는 어제 확인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이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국방부 신청사) 이전이 국무회의 예비비 의결 협조로 이어질지, 아니면 원론적 언급인지 질문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먼저 제안하신 부분 관련 문 대통령께서도 언급해주시고 협조 의사를 피력해주신 것으로 파악한다"고 했다.
다만 이번 회동으로 윤 당선인이 5월10일 취임 전 용산 집무실 이전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저희가 먼저 예단해서, 앞서나가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는 것 같다"며 "실무협의 조율 결과에 따라 추후 말씀드릴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윤 당선인이 지난 26일 김부겸 국무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취임식 전 용산 집무실 이전을 약속받았다고 보도한 데 대해선 "김 총리와의 만남은 오랜 지인들과 함께 한 사적 자리였다"며 "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회동 중 김 총리 유임 이야기도 나왔냐는 질문에는 "김 총리 유임설은 (앞서) 보도 직후 저희가 '김 총리는 덕망 있고 또 존경하는 분이긴 하지만 총리직 유임은 별개 사안'이라고 말씀드렸다. 따라 두번 고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합의문'을 남기지 않은 회동 결과가 아쉬운 수준이라는 지적에 김 대변인은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 정권 이양기에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이 맞잡은 손, 그리고 이 대화로 걱정을 좀 덜어드리는 데 의미가 있지 않았나"라며 "나라 안팎 사정이 어렵고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두분 뜻이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장 비서실장이 '거론되지 않았다'고 못 박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 '문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인가 윤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결단할 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사면 문제는 대통령 고유의 소관사항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원론적 언급을 한 뒤 "전직과 현직 (대통령 여부), 시기에 대해선 저 또한 특정하기 어렵다. 제 선에서 판단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윤 당선인의 지방 일정에 대해선 "저희가 지역 현장을 가보면서 많은 국민 분들을 만나뵙고 인사를 드리면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행보를 한다는 계획에는 변함 없다"며 "공약을 국정과제로 반영하는 데 있어 시장 현실과 민생 상황을 감안하는 게 우선이다.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