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주주들이 광주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경영진에 대한 쓴소리와 송곳 질문이 쏟았다. 대표이사와 임원진은 고개 숙여 사과했다.
권순호 HDC현산 대표이사 의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뼈아픈 반성과 엄중한 책임감으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환골탈태하는 각고의 노력으로 소비자와 주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전날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HDC현산에 대해 법이 정한 가장 엄중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관할 관청인 서울시에 요청했다. 현행법상 최고 수위의 징계는 '등록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이다. 이로 인해 당일 주가는 5.26% 급락했다.
이날 주총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서도 평소보다 4∼6배 많은 125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붕괴 사고 손실 추정액을 묻는 질문에 HDC현산 관계자는 "화정아이파크 손실 추정액은 1754억원으로 일부는 작년에 반영했고 나머지는 올해 반영할 예정"이라며 "안전 정밀진단을 통해 손실이 확정되면 재공시를 통해 밝히겠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질문은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양대노총 등에서 온 주주들한테서 나왔다.
이들은 이날 주총 시작 직전에 일부 사내·사외이사가 광주 사고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신규 선임과 재선임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주총에 상정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을 정관에 신설하는 안건은 부결됐다. 이 밖에 정관 변경을 통해 유통업·도소매업·판매시설운영업·물류업·운수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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