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AMPA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카데미는 어젯밤 쇼에서 스미스의 행동을 규탄한다"며 "우리는 공식적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고 내규와 행동 규범, 캘리포니아주 법률에 따라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AMPAS는 시상식 종료 직후 SNS를 통해 "아카데미는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짧은 입장만 발표했었다.
스미스는 전날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상자를 폭행하는 초유의 사건을 일으켰다.
록은 객석에 나란히 앉은 스미스와 그의 부인 제이다를 쳐다보면서 "제이다. 사랑한다. '지.아이. 제인' 2편을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아이. 제인'(1997)은 할리우드 스타 데미 무어가 네이비실 여군 역할로 출연했고 무어의 실제 삭발 장면을 담아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록이 무어의 삭발을 상기시키며 탈모로 가슴앓이를 해온 제이다를 농담거리로 삼자 제이다는 바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제이다는 2018년 탈모 증상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스미스는 다큐멘터리상 시상자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탈모 증상을 앓는 자신의 아내를 놀리는 농담을 하자 갑자기 무대에 올라 록의 뺨을 때렸다. 그는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을 통해 주최 측과 참석자들에게 사과했지만, 폭행 피해자인 록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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