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산운용비 14.9% 늘어
KB증권 20% 늘리며 MTS 확대
카카오페이증권은 베타 서비스

고객 유치를 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 강화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전산운용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기존 증권사들뿐 아니라 핀테크까지 MTS 경쟁에 가세하면서 향후 고객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9개 증권사 전산운용비는 666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산운용비는 전년에는 5802억원이었지만, 1년새 14.91% 늘어났다.

특히 미래에셋증권(26.99%), 한국투자증권(15.40%), 키움증권(21.25%), 대신증권(17.97%)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에서 전산운용비를 크게 늘렸다. 또한 코로나 19 여파로 증권업계에서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전산운용비를 지난 2019년 5368억원, 2020년 5825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6668억원까지 꾸준히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사들이 전산운용비를 늘리는 배경으로는 MTS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증권사들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등 MTS 서비스를 추가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반의 증권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만 전산운용비를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린 KB증권은 최근 MTS 이용자를 크게 올리는 효과를 얻기도 했다. KB증권은 올 초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IPO(기업공개)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바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KB증권의 MTS 이용자가 MAU(월간활성이용자)가 404만명에 달하면서 업계 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하더라도 KB증권 이용자수가 210만명으로 타 증권사에 뒤처진 5위에 머물렀지만, 단숨에 1위로 뛰어오른 바 있다.

여기에 토스증권도 출범 1년 만에 고객 유치수 420만명에 더해 MAU 230만명를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MAU가 200만명이 넘어선 수치는 대형 증권사들의 앱의 MAU와 맞먹는 수치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한 토스증권은 다음달 중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거래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선보인 타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소수점거래가 온주로 거래했던 것과는 달리 실시간으로 거래가 체결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른 핀테크 기반의 카카오페이증권도 지난달부터 MTS 정식 출시를 앞두고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 MTS에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으로, 향후 서비스 안정성을 검토한 뒤 MTS 정식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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