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호전' 13.7%에 그쳐
재료비 상승·이자부담 겹악재
소재·부품 수급 안정화 절실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 요구도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 10곳 중 3곳이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1000대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수출기업들(102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자금사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업체 가운데 31.4%가 현재 기업의 자금사정이 작년 동기 대비 악화된 것으로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54.9%는 자금사정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호전됐다는 응답률은 13.7%였다.

기업들은 자금사정이 악화된 원인으로 매출부진 혹은 외상매출 증가(39.6%), 재료비·인건비 등 영업비용 증가(37.5%), 채무상환·이자부담 증가(9.4%) 등을 지목했다.

전경련은 기업 10곳 중 8곳이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됐다고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금리 인상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자금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률은 각각 80.3%, 84.3%로 집계됐다.

기업들은 지속된 금리 상승으로 인해 올해 부담해야할 이자비용이 전년 대비 평균 8.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자비용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응답률도 33.4%에 달했다.

환율 상승이 기업 자금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률은 64.7%로 높게 집계됐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환율 상승으로 매출(수출)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수입 원자재 물가와 외화 표시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부정적인 효과를 더 크게 체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현재 자금을 조달하는데 있어 신규 대출 및 만기 연장(23.5%)과 환율 리스크 관리(20.3%)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수출기업의 안정적인 자금 관리와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금리인상 속도조절(32.4%), 공급망 관리 통한 소재·부품 수급 안정화(21.2%),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최소화(16.0%), 정책금융 지원 확대(13.4%) 등의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연쇄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원자재 수급? 환율 안정 등 리스크 대응에 주력하는 한편 정책 금융지원을 확대해 기업들의 부담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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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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