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째 신규 확진자 30만명대 방역당국 "유행 정점 지난 듯" 거리두기 전면 폐지 기대감도 위중증·사망자 수는 증가 전망
1인 1회 5개로 제한돼 있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판매 개수 제한이 27일 해제됐다. 약국과 편의점에서만 판매가 가능하고 온라인 판매를 금지한 조치는 그대로 연장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한 세븐일레븐에서 직원이 자가검사키트를 진열하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째 30만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유행 규모가 정점을 지나 하루 확진자 수가 완만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가 코로나 시대에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1만8130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33만5580명)보다 1만7450명 줄면서 지난 24일(39만5568명) 이후 나흘 연속 30만명대로 집계됐다. 평일 대비 주말 검사 건수가 감소하면서 일요일 집계치는 토요일보다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지난 17일(62만1201명) 정점을 기록한 이후 신규 확진자는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주 전(20일 33만4642명)과 비교하면 1만6512명 적다.
방역당국은 유행 규모가 정점을 지나 하루 확진자 수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발생은 유행 정점을 지나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주 목요일 62만명이 정점이지 않았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확산세는 줄어들지만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는 증가할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216명으로 전날보다 52명 늘었다.
이 통제관은 "중환자는 정점 이후에도 당분간은 증가할 것"이라며 "최대 2000명까지는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 1000명을 넘어선 이후 20일 연속 1000∼1200명대를 오르내리며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67.8%(2825개 중 1915개 사용)로 전날(66.3%)보다 1.5%포인트 올랐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9.0%다.
확산세의 최대 고비는 이번 주가 될 전망이다. 내달 3일에는 현행 '사적모임 8인·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제한 밤 11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종료되는데, 이번 주에도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거리두기 정책의 전면 폐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지난 18일 발표할 때는 소폭 완화에 그쳤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완화를 이어 간다는 기조다. 오미크론 변이는 특성상 거리두기 정책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빠른 전파력을 갖고 있어 거리두기만으로는 감염 전파를 방지하기 어렵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빠른 전파력 때문에 확진됐을 시점에 이미 많은 노출이 일어나기 때문에 거리두기만으로는 이 유행을 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유선희기자 view@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