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대응
노후선박 교체에 대규모 투자
강점있는 韓조선사 수주 잇따라

세계 6위 해운사인 일본의 Ocean Network Express(ONE)이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관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세계 6위 해운사인 일본의 Ocean Network Express(ONE)이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관련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세계 6위 해운사인 일본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ONE)가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교체를 비롯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친환경 선박 교체에 속도를 낸다. 친환경 선박에 강점이 있는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일본 선사 ONE는 2030년까지 총 200억 달러(한화 약 24조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ONE는 이번 투자로 노후 선박을 교체해 친환경 규제를 대비하고 컨테이너 터미널도 구축할 예정이다. ONE는 세계 6위 규모의 대형 글로벌 선사로, 선복량은 153만151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다. 세계 점유율 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81만9790TEU, 3.2%)의 약 2배 수준이다.

해당 선사는 최근까지도 선박 발주를 의뢰한 경험이 있다. 지난달 ONE는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의 발주처 선정을 완료했는데, 일본과 중국 조선소 각각 1곳을 포함해 국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인 선박 발주로 전세계 선복량 1위를 기록한 스위스 해운사 MSC도 최근 친환경 선박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해운 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MSC의 컨테이너선 발주 규모는 119만9324TEU로, 대부분 친환경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선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는 이유는 주요 해운사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를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IMO는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2008년 대비), 2050년까지 70% 감축하는 안건을 채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행하고 있는 선박 중 80% 이상이 규제를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조선사들이 최근 수주하고 있는 선종들도 대부분 친환경 선박이다. 이달 대우조선해양이 미주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2척에는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재액화설비가 탑재된다. 여기에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시스템이 적용돼 연료 효율은 높이고 이산화탄소와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유럽지역 선사로부터 설계한 컨테이너선 역시 LNG 이중연료 추진 시스템과 다양한 연료 절감기술이 적용돼 해상 환경규제 대응이 가능한 고효율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된다.

한국조선해양 역시 최근 아시아·오세아니아 선사와 선박 5척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선박에는 LNG 이중연료 추진 레디 디자인을 적용,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진다.

연정훈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국제해사기구에서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안건을 채택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발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LNG 이중연료 추진선 등 국내 조선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친환경에너지 추진선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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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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