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급증에 품귀현상
정부, 생산현장 방문해 확대 주문
업계 "단기간 생산 늘리긴 어려워"

지난달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 재택 가정상비약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 재택 가정상비약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약국에서 해열제와 종합감기약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제약사를 찾아 공급량 확대를 주문하고 있으나 공급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진석 식약처 차장은 각각 21일과 22일 대원제약·삼일제약을 찾아 의약품 생산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 해열진통제·감기약 일부 제품의 부족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생산량 증대를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대원제약은 '콜대원 시리즈'로 대표되는 해열진통제·감기약 상위 제조업체며, 삼일제약은 이부프로펜 성분의 어린이 해열진통제 '부루펜시럽''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들 업체는 정부 주문에 따라 공급 안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종합감기약을 생산 중인 다른 업체들도 정부의 공급 안정화에 발맞추고 있다. '판피린'을 판매 중인 동아제약은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인력과 시간을 투입해 최대한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콜'을 생산하는 동화약품, '화콜'을 공급하는 JW중외제약도 꾸준한 생산을 통해 공급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이미 공장이 최대로 가동 중인 만큼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생산량을 크게 늘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의약품 생산시설은 까다로운 허가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급변하는 수요에 따라 의약품 생산량을 조절하기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생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생산하는 방법뿐"이라고 말했다.

의약품 제조시설의 경우 계획부터 허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 수요에 따라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코로나 초기에 마스크 생산시설에 투자했다 어려움을 겪은 사례도 다수 있었던 만큼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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