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24일 치르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정세균(SK)계인 안규백·이원욱 의원의 후보 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낙연-이재명-정세균 등 계파 간 물밑 세몰이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SK계를 향한 표심을 분산시키지 않고 세를 결집시키겠다는 것이다. 다만 원내대표 선거까지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안규백 의원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원욱 의원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당의 선후배로서 이 의원이 출마했는데, 상호 토론과 협의를 거쳐 단일화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의원과는 1995년부터 오랫동안 인간적 신뢰관계를 유지해왔고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물밑에서 치열하게 전개되는 계파 간 세 대결에서 친낙(친이낙연)계와 친명(친이재명)계에 비해 밀리고 있는 현실을 고려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대선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당내 다수파였던 범친문(범문재인)계도 흡수하며 당내 최대 그룹들에 대응하기 위해 단일화를 통한 막판 뒤집기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콘클라베'(Papal conclave·교황선출투표) 방식의 선거 방식을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친낙계와 친명계에 거부감이 있는 숨은 표심을 잡겠다는 포석이란 것이다.

이에 따라 SK계의 표심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의 막판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차 투표(3분의 2 이상 득표자 선출)와 2차 투표(과반 득표자 선출)에서 모두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더욱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 1·2등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되는데, 당내 세력 구도 상 어느 한 진영도 단독 과반 득표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같은 논리로 SK계 인사가 결선에 갈 경우 결선에 못간 진영이 어디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안 의원과 이 의원의 단일화가 현실화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이 의원을 만나 단일화 문제를 두고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늘 이 의원을 만난 뒤 "23일 다시 이 의원을 만나 단일화를 논의해 볼 예정"이라면서 "가능성은 열어두고 계속 노력하겠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는 현재 김경협·박광온·박홍근·안규백·이원욱 의원 등 5파전이다. 김경협 의원은 친노(친노무현)·친문계 구파, 박광온 의원은 범친문(친문재인)인 친낙계, 박홍근 의원은 친명계, 안 의원과 이 의원은 SK계로 분류된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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