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선의 중요한 패인으로 분석되는 2030 남성들의 반감 더욱 크게 만들 것” 우려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을 민주당이 공유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현상에 대한 인식에 동의할 수 없고, 그런 인식은 우리 사회의 개선에 전혀 도움 안 돼”
“텔레그램 ‘N번방 박사’ 일당, 인간의 덕목 경시하고 승자독식의 극한 경쟁의 승자들을 선망하는 우리 사회가 길러낸 괴물들”

정철승 변호사(왼쪽)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페이스북>
정철승 변호사(왼쪽)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페이스북>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변호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텔레그램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인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겨냥해 '급진적 페미니스트'라고 지칭하면서 "그런 민주당의 노력은 이번 대선의 중요한 패인으로 분석되는 2030세대 남성들의 반감을 더욱 크게 만들 것이라는 점"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철승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사이버성범죄인 'N번방 박사'를 추적, 고발했던 20대 여성 활동가를 영입하여 2030세대 여성들을 지지층으로 끌어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민주당이 박 위원장을 영입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영입한 20대 여성 활동가도 신지예, 장혜영, 류호정 같은 부류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소위 급진적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처럼 우리 사회는 성범죄가 만연한 사회이고 그 이유는 모든 남성들이 잠재적 성범죄자이기 때문이라는 인식을 민주당이 공유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그런 현상과 문제에 대한 인식에 동의할 수 없고, 그런 인식은 우리 사회의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문제를 나는 이렇게 본다"며 "텔레그램 'N번방 박사'와 그 일당은 인간의 덕목과 도리를 경시하고, 적자생존, 승자독식의 극한 경쟁의 승자들을 선망하는 우리 사회가 길러낸 괴물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괴물들은 인간에 대한 연민과 공감, 양심과 염치, 관심과 배려, 연대와 협력 등 인간이 마땅히 가져야할 덕목과 도리들을 코웃음 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타인들을 물건이나 도구처럼 수단화하여 유린하고 희생시키는 것에 조금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면서 "그런 괴물들은 끊임없이 이 사회를 괴물들이 판치는 약육강식의 정글로 만들려고 하고 만들어 가는데, 나는 특히 국힘당 무리들이 그들의 원류이라고 생각한다"고 국민의힘을 거론했다.

정철승 변호사(왼쪽)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철승, 박지현 페이스북>
정철승 변호사(왼쪽)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정철승, 박지현 페이스북>
정 변호사는 "언론계 모리배들, 종교 장사꾼들, 유착한 대기업들, 하다못해 태극기 부대나 일베 쓰레기들이 국힘당 무리를 지지하고 추종하는 것만 보더라도 국힘당이 그런 부류들의 본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그러므로 텔레그램 'N번방 박사'와 그 일당들의 흉악한 범죄들을 두고 한국 사회의 남성들에게 반성하라고 말하는 이들은 문제의 본질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그런 괴물들을 계속 길러내고 있는 우리 사회 모두가 통절하게 반성하고 환골탈태의 각오로 우리 사회의 가치관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는 계기로 삼을 일"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 교육, 사법, 언론, 경제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그 모든 개혁들 중에서 교육 개혁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정 변호사는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이날 그는 "문재인 민주당 정권…당신들은 코로나 상황에서 영업 제한만 했지, 임대료 부담은 신경도 안 썼어"라며 "그런 식으로 수백만 자영업자들을 외면했어. 도대체 당신들 정체가 뭐야?"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게시물에선 "나는 앞으로 계속 민주당을 신랄하게 비판할 것이다.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민주당을 비판해서 민주당에 대한 혐오증이 생기는 사람들이 나오게 만들 생각"이라며 "그 이유는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민주당 의원들이 제대로 일을 하도록 만들기 위해서이고, 더욱 중요한 이유는 민주당이 제대로 된 정치인들과 비루한 정치자영업자들로 나뉘어 분당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국힘당으로부터 되찾은 정권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민주시민 정당이 생겨날 수 있도록 민주당을 때리고 두드리고 계속 흔들어댈 것"이라고 민주당에 거듭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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