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2위 파운드리 업체인 화훙반도체는 상하이증권거래소(SSE) 내 과학기술혁신거래소(STAR)에 2차 상장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화훙반도체는 발표문을 통해 이사회가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위안화로 표시된 신규주식을 발행해 상하이 STAR에 상장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화훙반도체는 중국 내 2위 파운드리 업체로, 차량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한다. 화훙반도체는 이렇게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사용한다는 계획으로, 추가발행 주식 수는 전체의 25%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상하이 STAR은 과학·기술 관련주 중심의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 증시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린다. 현지에서는 2차 상장을 통해 화훙반도체가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이 150억 위안(약 2조88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파운드리 1위 기업인 SMIC가 올해 반도체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50억달러(약 6조1000억원)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투자액 45억 달러(약 5조5000억원)보다 늘어난 것이자 사상 최대 규모다.
SMIC는 신규 투자를 통해 월간 반도체 생산 능력이 8인치 웨이퍼 기준 현재 13만개 수준에서 15만개 수준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IC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정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으로, 중국 정부의 지원과 함께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SMIC를 상무부의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린 바 있는데, 이 제재에 따라 SMIC는 네덜란드 ASML의 첨단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그럼에도 SMIC와 화훙반도체 등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는 것은 수년 째 지속되는 파운드리 시장 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전체 파운드리 시장의 50% 이상을, 2위 삼성전자가 약 18%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인텔까지 미국과 유럽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세계 각국의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호응하고 있다.지난해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최근 시장 9위 기업인 이스라엘 타워세미컨덕터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에 800억 유로(약 110조원)을 투자해 생산거점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올해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미국 텍사스 테일러주에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착공하고, 국내 경기 평택캠퍼스의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 'P3' 완공과 네 번째 라인 'P4'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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