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지난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22일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울산 본사 등에서 전체 조합원 7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투표를 시작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148%, 격려금 250만원, 복지 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잠정합의안이 투표에서 통과될 경우 노사는 지난해 8월 30일 상견례 이후 약 7개월만에 임협을 마무리짓게 된다. 이번 투표가 가결될 경우 2021년 노사 협상은 8년 만에 파업 없이 마무리되는 교섭이 될 전망이다. 노조는 2014년 교섭부터 지난해 2019년·2020년 통합 교섭까지 매번 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통합 교섭을 2년 넘게 지속한 바 있으며, 2018년 교섭 또한 해를 넘기며 9개월 만에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는 1차 잠정합의안은 매번 부결되기도 했다.

당시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획 발표와 회사 물적분할(법인분할) 등 이슈가 많았으나, 이번 투표는 큰 이슈 없이 사실상 처우개선 폭을 두고 조합원들의 선택이 갈릴 전망이다.

하지만 노조가 현대중공업·현대일렉트릭·현대건설기가 조합원을 모두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으로 규정하는 '3사 1노조'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잠정합의안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등 그룹사 다른 2곳 중 1곳이라도 부결되면 최종 타결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에따라 현대일렉트릭은 기본급 7만3000원(호봉승급분 2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300%, 격려금 250만원,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두고 이날 함께 투표한다.

또 현대건설기계는 7만3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성과금 462%, 복지포인트 30만원,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두고 같이 투표한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22일 울산 본사 등에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중공업 조합원들이 22일 울산 본사 등에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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