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코로나 극복 민생지원 하겠다는 공약은 어디로 밀어내고, 집무실 이전에 5000억원 쓸 궁리부터 하나” “尹 당선인은 집무실 졸속 이전 강행 즉각 중단하고, 민생부터 챙기라는 국민 명령 따르라” “尹의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발표 강력히 반대…졸속 불통 발표” 황교익 “옆에서 누가 한 마디 한다고 그것만 주워듣고, 세상을 단정적으로 해석하지 말라” “그런 태도가 ‘제왕적’이라는 고집불통의 행동 불러와…자기가 ‘제왕적’ 행동 하고 있으니 한심해” “들어갈 공간이 어떤 의식 강제할지 전혀 생각을 못 해봤을 것…어찌 그리 생각이 단순한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안민석 의원은 "코로나 극복 민생지원을 하겠다는 공약은 어디로 밀어내고 집무실 이전에 5000억원을 쓸 궁리부터 하는 것인가"라며 "윤 당선인은 집무실 졸속 이전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민생부터 챙기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고 직격했다.
황교익씨는 "옆에서 누가 한 마디 한다고 그것만 주워듣고 세상을 단정적으로 해석하지 말라"면서 "그런 태도가 '제왕적'이라는 고집불통의 행동을 불러온다. 자기가 제왕적 행동을 하면서 '제왕적'을 없애겠다고 그러고 있으니 한심하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발표 강력히 반대한다!"며 "윤 당선인의 오늘 발표는 반소통, 반안보, 반민생의 3반 발표다. 우선 오늘 윤 당선인의 발표는 졸속 불통 발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청와대 국방부 이전 비판이 확 일어나자 대화와 소통은커녕 졸속 불통 발표로 비판을 무마하려 한다"면서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청와대를 떠나겠다고 해놓고 국민과 소통이 더 어려운 국방부 벙커로 숨어드는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통은 경청에서 시작된다. 국민의 '시간을 갖고 신중히 추진하라'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소통을 위한 이전이 반소통, 불통의 모습이 되어버렸다"며 "국가 안보에 반하는 발표다. 국방부와 합참의 이전이 안보상 문제없다고 윤 당선인은 구구절절 설명했다. 그러나 안보는 프로의 영역이다. 안보에 대해 어설픈 아마추어식 접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윤 당선인을 저격했다.
이어 "단순히 청와대와 국방부와 합참의 사무실 이전 수준을 넘어 전군의 작전계획이 변경되는 주요 사안이다. 우리 군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군과도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우리군 지휘부의 배치와 이동을 그리 단순히 안일하게 할 수 없다. 한 치 오차도 허용될 수 없는 안보 핵심 지휘부 이전을 단순히 사무실 이삿짐 옮기는 정도로 보는 윤 당선인의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윤 당선인의 졸속 발표는 민생경제 침체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면서 "국방부가 최소 5천억 든다고 하는 이전 비용을 118억원밖에 들지 않는다고 축소 은폐하는 당선인 측의 비용 추계도 의심스럽지만, 지금 코로나 민생 지원이 우선인가? 집무실 이전이 우선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같은 날 황교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당선자가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말한다. 건축가들도 늘 이렇게 말하고, 저도 이 말에 동의를 한다"며 "청와대가 조선 왕가의 경복궁 뒤 숲속에 숨어 있어 비밀 궁전 같다. 그래서 청와대가 제왕적 대통령의 한 상징처럼 거론된다. '청와대가 그러니 대통령이 그렇지!' 이렇게 말한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국방부 건물에 들어간 대통령 집무실이라는 공간은 어떨까. 국방부를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인 합참 건물로 옮긴다더라"면서 "그러면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에 국방부가 있게 된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전쟁기념관이다. 새 대통령 집무실 공간이 우리에게 강제하는 의식은 이런 것이다. '군복 입은 대통령', '곧 전쟁이 터질 나라'"라고 윤 당선인을 맹폭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당선자는 어떡하든지 간에 청와대에서 나오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들어갈 공간이 어떤 의식을 강제할지 전혀 생각을 못 해보았을 것이다. 어찌 그리 생각이 단순한가"라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황씨는 윤 당선인을 겨냥해 "대통령이 '제왕적'이라고 욕을 먹는 것은 국민 의견을 묻지도 않고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윤석열 당선자가 청와대를 제왕적 대통령의 상징이라고 하는데, 국민 동의도 받지 않고 국방부 건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것 자체가 '제왕적'이다. 손바닥에 王자 새기고 다니는 자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