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 동안 靑 잠시 빌려 쓰는 것…당선자가 집무실 빼는 일은 국민에게 동의 구해야” “尹은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에 두겠다는 공약 내걸어 당선되었으니 이는 실행해도 돼” “문제는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로 이전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국민이 동의한 바가 없어” “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발생하는 국방 공백 위험을 국민이 감수할 것인지 국민에게 물어야” “전체 이사 비용이 1조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 예산에 대해 국민의 동의 받아야”
윤석열(왼쪽) 대통령 당선인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국민의힘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봄꽃이 지기 전에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청와대는 원래 국민 것"이라며 "대통령은 임기 동안에 잠시 빌려 쓰는 것이다.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 재산을 감히 돌려주네 마네 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일"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는 원래 국민 것이니 여기서 대통령 당선자가 집무실을 빼는 일은 국민에게 동의를 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씨는 "윤석열은 대통령 집무실을 정부서울청사에 두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니 이에 대해서는 국민이 동의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공약 내용대로 실행해도 된다"며 "문제는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로 이전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국민이 동의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자는 대통령 집무실의 국방부 이전으로 발생하는 국방 공백의 위험을 국민이 감수할 것인지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며 "전체 이사 비용이 1조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이 예산에 대해 국민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대통령실 이전으로 '제왕적 대통령' 잔재 청산"이라는 윤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선 "윤석열 당선자가 청와대를 나오려는 이유를 그의 공약집에는 이렇게 써놓았다. 지금처럼 국민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막대한 돈을 들여 국방 공백의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일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 자체가 '제왕적'임을 윤석열 당선자는 깨닫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앞서 전날에도 황씨는 "국방부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분이 청와대에 민원을 올렸다"며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오니 이달 말까지만 영업을 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고 용산 국방부 신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주민의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공유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국방부 매점 운영에 관한 계약 내용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보통 점포 임대차 계약의 해지 절차를 보면 6개월에서 2개월 정도의 여유를 두고 진행을 한다"면서 "아무리 작은 점포라 해도 계약 해지까지 보름의 여유도 안 주는 경우를 저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매점에 닥치는 일이 이러할진대 국방부 사람들은 혼이 빠져 있지 않을까 싶다"며 "겨우 당선자 신분임에도 국방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으니 대통령 취임을 하면 무슨 일을 벌일지 정말 걱정스럽다"고 윤 당선인을 정조준했다.
한편,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전날 오전 브리핑에서 "봄꽃이 지기 전에는 국민 여러분께 청와대를 돌려드리겠다"며 기존 청와대에서는 일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안 들어간다. 청와대의 예쁜 봄을, 아름다운 봄꽃을 국민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서 광화문 외교부와 용산 국방부 청사 중 결론을 내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당선인의 주요 공약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중요하다"면서 "컨센서스가 필요하고, 인수위가 답사하고 토론하고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두 곳 중 최종 결정은 언제 하느냐는 질문엔 "여러 여론을 귀담아듣고 있기 때문에 오늘 실사 결과를 보고 지켜봐 달라"며 구체적인 공지는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