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집무실을 청와대가 아닌 용산구 용산동 국방부 청사에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데 대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당선자의 안보 의식이 의심된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방부는 어디로 가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에 두면) 좋은 공간을 대통령이나 참모들에게 양보해야 한다"며 "국방부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국방부 핵심들 방을 빼고서 자신들이 차지하겠다는 건지, 이 역시 점령군의 오만에서 비롯된 발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청와대가 구중궁궐이라는 이유로 이동하겠다는 건데, 국방부 청사는 청와대보다 더 구중궁궐"이라며 "대통령이 국군에 의해서 경호받고 포위되는 데 그런 이미지는 이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과의 자유로운 소통도 어려워진다고 부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지난 16일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해 "용산을 포함해 여러 후보지를 놓고 검토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란 곳이 구중궁궐로 느껴져서 들어가면 국민들과 접점이 형성되지 않고 소통 부재로 흐르는 경우가 많다"며 " 윤 당선인이 정치개혁을 선언하며 지금의 청와대 밖으로 나오겠다고 한 것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고 소통이 중요하다는 오랜 의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이 기존 청와대로 들어갈 가능성은 제로"라고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정문 앞에서 열린 이재명 대선후보의 '동부권 자유경제특구와 신도시, 교통허브로 비상하는 광주·하남!' 광주·하남 유세에서 지원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