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두달 가량 남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3·9대선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패배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 10명 중 7명은 청와대가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길리서치가 16일 공개한 3월 정기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 조사기간 12~14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평가가 40.1%(다소 잘하고 있다 15.9%+아주 잘하고 있다 24.2%), 부정평가가 57.8%(다소 잘 못하고 있다 18.6%+아주 잘 못하고 있다 39.2%), 잘모름/무응답 2.1%로 집계됐다. 전주(조사기간 1~2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47.8%에서 무려 7.7%포인트가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9.4%에서 8.4%포인트가 올랐다. 대선 패배의 충격파가 문 대통령까지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40대를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고,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는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58.6%로 절반을 넘었다.

대선 패배에 문 대통령의 청와대의 책임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2.8%가 책임이 있다(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 34.3%+매우 책임이 크다 38.5%)고 답했다. 책임이 없다는 응답은 24.6%(별로 책임이 없다 13.6%+전혀 책임이 없다 11.0%)에 불과했다. 또 국민의 절반 가량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한 요인으로 '정권심판론'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판단했다. 선거결과 총평을 묻는 질문에 48.7%가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으로 윤 당선인이 이겼다'고 답했고, 이 전 후보의 정책·전략실패를 꼽은 응답자는 14.6%, 윤 당선인의 정책·전략성공을 꼽은 응답자는 6.7%뿐이었다. 이 전 후보의 패배 요인으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높은 정권교체론'이 40.8%로 가장 높았고, 이 전 후보의 능력과 논란은 28.6%, 민주당의 분열과 낮은 결집력은 12.5%였다.

지지정당은 민주당이 37.6%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이 36.3%, 정의당이 4.0%, 국민의당이 3.9%, 지지정당 없음이 14.6%였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추이. 한길리서치 제공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추이. 한길리서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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