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이 16조9000억 순이익을 올렸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은행이 16조9000억 순이익을 올렸다. 연합뉴스
지난해 국내은행 순익이 산업은행의 비경상적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4조8000억원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2021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 당기순이익은 16조9000억으로 지난해(12조1000억원) 보다 39.4% 늘었다. 이는 산업은행이 HMM 전환사채의 전환권 행사와 관련해 1조8000억원 수익을 얻은 영향이 컸다.

산은을 제외한 19개 은행 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11조6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 증가한 1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4.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3%로 전년(0.42%)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01%로 전년(5.54%) 대비 1.46%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11.7% 늘어난 46조원으로 전년(41조2000억원) 대비 4조8000억원 늘었다. 다만 대출·예금에 수반되는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의 비용을 차감한 이자이익은 40조1000억원으로 전년(36조원)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같은 이자이익 증대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 이자수익자산(평잔)은 2020년 2521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2758조3000억원으로 9.4% 커졌다.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전년 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7조원으로 전년(7조3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했다. 산업은행을 제외할 경우 4조4000억원으로 전년(6조원)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한 셈이다. 이는 전년도 이익증가 기저효과로 외환·파생관련이익이 1000억원 감소하고 금리상승 등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도 8000억원 줄어든 탓이란 설명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년 대비 9.1%늘어난 26조3000억원이다. 인건비(2조1000억원)와 물건비(1000억원) 모두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은행의 충당금 적립 규모 확대 등에 따라 대손상각비, 충당금 전입액 등을 합한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4조1000억원으로 전년(7조2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줄었다.

영업외손익은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전년(4조1000억원) 대비 2조1000억원 늘어난 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잠재부실의 현재화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예상치 못한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자기자본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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