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클라우드 회사이자 수출입 물류 플랫폼 기업이다. 두가지에 집중해서 회사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성장을 이루겠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16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수출입 물류 플랫폼, 2가지로 기억해 달라. 아직 미진하지만 열심히 해서 실적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동안 클라우드 전환의 큰 흐름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했다고 반성하면서, 지난 1년간 '클라우드 온리(Only)' 수준의 변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가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혼신의 변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지금까지 클라우드 전문가를 확보하고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자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개발·운영하면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MSP 시장 메이저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대외사업 비중을 30%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다행히 지난해 IT 대외 사업 매출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으며, 앞으로 대외사업 확대도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목표는 기본에 불과하다.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훨씬 많은 게 필요하다"면서 "1985년 창업 당시 삼성SDS라는 사명은 '삼성데이터&컴퓨팅시스템'이란 의미를 담아서 정했는데 40년 가까이 지내오며 잊어버린 것 같다. 이제 근본으로 돌아가는 노력을 하겠다.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임기 내에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사업 축인 물류 관련 비전도 제시했다. 2030년까지 3PL(3자 물류) 물류는 없어지고,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전환하지 않은 기존 3PL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황 대표는 "이런 변화에 늦지 않기 위해 작년 8월 수출입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 4.0'을 출시했다. 과연 삼성이란 이름을 단 회사가 플랫폼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첼로 스퀘어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메이저 플랫폼 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선진사와 동등한 수준의 시스템 기능을 확보하고 올 상반기 중국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중국 선전과 상하이에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중국 특화서비스를 개발해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고객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를 인천, 중국, 미국, 일본,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에 운영, 화물 소포장, 반품관리 등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5년까지 글로벌 사업을 3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풀필먼트센터를 30개 이상 확보하는 게 목표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두 사업을 키우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삼성SDS는 작년말 기준 4조8000억원의 유보금을 보유하고 있다.

황 대표는 "회사의 사업방향이 분명하게 두가지로 정해진 만큼 그에 맞는 투자와 M&A(인수합병)를 반드시 실천하겠다. M&A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인 주가 부양책에 대해서는 "주가 부양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회사의 근본이 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근본적 변화가 실적으로 보이는 것에서 가치를 평가받길 희망한다. 더불어 주주들을 위한 정책도 힘이 닿는 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이 의결됐다.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액 13조6300억원, 영업이익 808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탄소배출 감축 로드맵 수립, 안전환경 모니터링 체계 강화, IT 사회공헌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16일 개최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16일 개최된 제3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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