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1981년생 최수연(사진) 대표이사를 새 사령탑으로 맞이했다. 최 대표는 기업문화 회복과 함께 네이버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각오를 천명했다.
네이버는 14일 오전 경기 성남 본사에서 23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최 대표의 신임 안건을 의결했다.
최 대표 선임으로 네이버는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로의 세대 교체를 이뤄냈다. 인터넷 창업 세대에서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세대로의 변화를 맞이한 셈이다.
조직문화 쇄신 의지도 드러냈다. 네이버는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 노동행위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다. 이는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이 교체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 일환으로 네이버는 이날 이사회 멤버도 대거 교체했다.
최 대표는 "CEO로 선임된 것은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이 당면과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달간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들을 가졌는데 모든 이들이 '더 자랑스러운 네이버를 만들어 보자'는 주문을 했다"며 "부족한 부분이 많겠지만 네이버의 새로운 출발에 따뜻한 응원을 부탁한다"고 부연했다. 최 대표는 조만간 조직 개편안과 직장 내 괴롭힘 대책 등 경영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노조 등 일각에서는 채선주 전 네이버 CCO(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가 사내 이사로 선임된 것을 두고 네이버의 경영 쇄신 의지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채 이사는 지난해 직장 내 괴롭힘으로 네이버 직원이 사망했을 당시 인사업무 총괄 임원으로 근무했다. 이에 일부 네이버 직원이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성숙 전 대표는 "경영 쇄신 차원에서 CXO(C레벨)가 현업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나 새 리더십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구축을 지원하고 대외 파트너사와 이해 당사자 간의 커뮤니케이션 정책 수립을 위해 회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채 이사는 "우려 사항을 잘 새겨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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