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핵탄두 탑재 대비 사전경고
'화성-17형' 시험발사 시기 촉각
김일성 생일 무력과시 가능성도

지난 2018년 풍계리 갱도 폭파 모습. 최근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를 복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지난 2018년 풍계리 갱도 폭파 모습. 최근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폭파했던 갱도 중 일부를 복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실제 발사 시기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기에 북한이 한반도에 긴장감을 끌어올리면서, 일각에서는 오는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을 전후로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공식 해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은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14일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내용 관련 등 심각한 우려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게 있느냐는 질문과 관련해 "저희가 후보 시절과는 달리 당선인이 됨과 동시에 여러 비공개 보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관련 내용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특히 안보 관련 차원은 저희가 기자분들께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거나 확인하기 어려울 거 같다"고 거듭 말을 아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같은 날 북한 ICBM 발사 동향 관련 질문을 받자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미 정보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번 주를 포함해 언제라도 신형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자 촉각을 곤두세운 것이다

앞서 한미 양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은 지난 11일 북한이 최근 2차례 쏘아 올린 발사체를 두고 '신형 ICBM(화성-17형)의 최대사거리 시험발사에 앞서 실시한 성능 평가'라고 결론냈다. 북한의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는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

한미 양국의 분석대로 북한이 만일 '정찰위성' 또는 '화성-17형' 발사를 감행한다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늦어도 4월 중에는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이 정주년인 11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핵 무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 또한 4월 중 실시돼 시기가 겹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 윤 당선인에게 "(북한이 ICBM을)당장 월요일에 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임박한 상황"이라는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안보전문가들은 재개되는 한미연합훈련의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근 상반기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세부적으로 여러 상황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3월과 8월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CPX)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실시해 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대북 경계·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 해군의 경우 P-8 초계기가 지난 주말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서해 상공을 장시간 비행했고, 미 공군은 동해 상공에 특수정찰기 RS-135S '코브라 볼'이 출격해 대북 경계·감시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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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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