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퇴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문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 평산마을이 분주해지고 있다.

5월 10일 윤석열 당선인이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문 대통령이 평산마을로 내려가는데, 2008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낙향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임기를 마치자마자 지방으로 내려오는 두 번째 사례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 양산시에서 외진 곳에 속하는 매곡동 사저에 살았는데, 매곡동 사저가 경호에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약 35㎞ 떨어진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부지를 사들여 새 사저를 마련했다. 새 사저는 이달 말께 준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마을은 45가구, 100여 명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이며 통도사 방문객을 상대로 영업하는 식당, 커피 매장 외에 마을주민 대부분은 농사를 짓는다.

다만 농촌마을이라도 여느 시골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우리나라 3대 사찰이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가 평산마을 지척에 있으며 마을 뒤에는 '영남 알프스'(경남 밀양시·양산시, 울산시에 걸친 높이 1000m 이상 고산지역)에 속한 높이 1081m 영축산(영취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을 대표하는 놀이공원 중 한 곳인 통도환타지아도 평산마을에서 걸어서 오갈 정도로 가깝다.

두 달 뒤 문 대통령을 이웃으로 맞는 평산마을은 아직 조용한 분위기다. 마을주민들은 행여 정치적 오해를 살까 봐 말 한마디에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양산시는 문 대통령 퇴임 후 평산마을 역시 방문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다.

양산시는 차량이 몰려 마을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관광객들이 자동차 대신 걸어서 평산마을을 오가도록 도로 정비에 들어갔다. 양산시는 평산마을까지 걸어서 20∼30분 정도 걸리는 통도사 산문 주차장에서 관광객들이 차를 댄 후 평산마을로 걸어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통도사 산문 주차장∼통도 판타지아∼평산마을까지 이어지는 일부 도로를 넓히거나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 옆에 인도를 새로 만들기 시작했다. 양산시는 또 대중교통 이용객은 통도사 아래 통도사신평터미널에서 지산리 3개 마을(서리·평산·지산마을)을 오가는 마을버스를 타도록 배차간격을 현재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이는 방안도 찾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외관 공사를 마치고 내부 마감 중인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사저. <연합뉴스>
외관 공사를 마치고 내부 마감 중인 양산시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사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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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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