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물산 패션부문 본사. <삼성물산 제공>
서울 강남구 삼성물산 패션부문 본사. <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모태사업인 직물 사업을 종료한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56년 제일모직에서 국산 원단 생산을 시작한 지 66년여 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11월 경북 구미공장의 문을 닫는다. 구미공장은 유일하게 국내에서 직물 제조를 담당하는 곳이다. 회사는 현재 노사협의체를 꾸리고 있으며 이달 말 직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업 종료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직물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직물 사업의 경쟁 우위 확보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직물 사업 인력은 내부 전배 등 회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향후에는 온라인 시장 성장에 맞춰 SSF샵을 강화하고 신규 브랜드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인건비 등으로 인해 수입 원단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사업 중단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물산 직물 사업은 최근 4년간 누적 적자가 88억원에 달했고, 공장 가동률도 50%대에 불과했다. 베트남 등 해외 원단이 품질은 국산 못지 않은데다 가격 경쟁력도 높았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물산이 메종키츠네 등 해외 패션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도 국산 원단 사업을 정리하는 데 한 몫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단사업은 노동집약적 사업이기 때문에 국내 생산으로 가격 경쟁을 하기는 어렵다"며 "대부분 국내 공장을 접고 해외에서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