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에 면봉을 넣어 비인두도말 검체를 채취하는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코에 면봉을 넣어 비인두도말 검체를 채취하는 PCR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신속항원검사(RAT) 검사 결과를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이용하는 방안을 이르면 이번 주 결정한다.

동네 병·의원에서 받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면 추가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지 않아도 코로나19 확진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7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속한 진단·치료를 위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으로 감염병 환자를 분류하고, 조기에 처방과 치료를 할 수 있게끔 개편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자가검사키트에 이어 진행되는 PCR 검사량이 급증하면서 보건소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을 뿐 아니라 확진 통보 절차가 지연되면서 치료도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국내 하루 PCR 검사 역량은 최대 85만건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PCR 검사가 하루 85만건 이상 이뤄지고 많은 경우 최대 105만건 이상 진행돼 업무의 정상적인 운영이 이뤄지지 못하고 확진 통보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신속항원감사는 병원에서 하는 전문가용과 집에서 스스로 하는 개인용으로 구분된다.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 방식은 같지만 검체 채취 부위나 면봉 길이 등에서 차이가 있다. 자가 검사의 경우 코 안쪽 2㎝ 지점인 '비강'에서 검체를 채취하지만 전문가용의 경우 비인두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그동안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PCR 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낮아 신속항원검사 결과만으로는 양성 인정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위양성률이 매우 낮아진 만큼 신속한 진단·치료를 위해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으로 감염병 환자로 분류하고 조기에 처방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계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번 주 내 협의를 종료해 시행 계획에 대해서 발표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올 확률이 90% 이상"이라며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최종 확진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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