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9 대선 당일인 9일 고 노회찬 전 의원의 묘소를 찾아 "우리 노회찬 대표님의 유지대로 더 당당하게 더 소신 있게 다원적 민주주의 새 시대를 힘껏 열어내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리운 노회찬 대표님, 보내주신 장미꽃 올해도 잘 받았다"면서 "오늘 찾아뵙고 하루를 시작해서 든든하다"고 썼다. 노 전 의원은 '세계 여성의 날'인 매년 3월8일 여성들에게 장미꽃 한송이씩을 선물해왔다.
심 후보는 "그동안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당원들께서 기호 3번 정당의 자부심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득권 눈치 보지 않으며 오로지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과 저와 정의당이 감당해야 할 정치의 몫에 대해서만 시민들께 혼신을 다해 말씀드렸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 후보는 이어 "50년 불판이 어느덧 70년 불판이 됐다"며 "불판 가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하늘에서도 탄식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노 전 의원의 '삼겹살 불판론'을 상기한 것이다. 노 전 의원은 2004년 총선을 앞두고 한 방송사의 토론회에서 "50년 동안 같은 판에다 삼겹살을 구워먹으면 고기가 시꺼매진다"면서 "판을 갈 때가 왔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심 후보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 현상은 그 자체가 양당 독점정치 폐막의 징후라고 생각한다"며 "제3정당이 대안으로 발돋움하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해주시리라 믿는다. 그 토대 위에서 정의당은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상정에게 주신 표는 분명히 세상을 바꾸고, 정치와 시대를 교체해왔다"며 "오늘 여러분의 소신에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9일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의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심상정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