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근로자 간 소통 줄고·경쟁 심화
유해·위험 요인 노출 응답, 13개 항목 모두 줄어
단순노무 종사자 60대 이상 10명 중 5명 꼴
운수·창고업 근로자 육체·감정 노동 강도 높아
주관적 건강 상태 악화·근골격계 증상 있다 응답 늘어

코로나19가 확산된 시기에 근로자들의 임시·일용직 근로자들의 일자리 전망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는 가운데 특히 요통 등 근골격계 증상이 있는 근로자가 늘었다.

9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만15세 이상 취업자 5만명을 대상으로 노동강도와 유해, 위험 노출 정도 등 130여개 노동환경을 조사한 '제6차 근로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제6차 근로환경조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극심했던, 지난해 202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 사이 실시돼, 팬데믹으로 인해 노동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시기, 근로자 간 소통 줄고·경쟁 심화

코로나19 시기에 특징적인 변화로 동료와 상사의 도움과 지지를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들었다. 지난 2017년 응답자의 69%가 동료의 도움과 지지를 받는다고 응답했으나 2020년 60% 로 9%포인트, 상사의 도움과 지지를 받는다는 응답은 64%에서 지난해 58%로 6%포인트 줄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응답은 2017년 63%에서 2020년 56%로 7%포인트, 복잡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응답은 2017년 38%에서 32%로 6%포인트 줄었다. 업무 중에 의견 반영 가능성은 2017년 87%에서 2020년 83%로 4%포인트 줄었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및 거리두기 문화로 소통이 적어진 점과 개인화와 경쟁 심화 등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했다. 또 작업의 순서와 속도, 방법 등 결정 권한이 축소돼, 직무 자율성이 낮아지고 단순해지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직업에 대한 전망이 좋다고 답한 임금 근로자는 2017년 42%에서 38%로 4%포인트 감소했다. 또 향후 6개월 안에 현재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응답의 경우 임시(16→21%) 일용(10→21%), 무급가족 종사자(5→11%)에서 크게 늘었다.

◇단순노무 종사자 중 46%가 60대 이상

노동시간의 4분의 1 이상 동안 유해·위험요인 13개에 노출된다는 응답이 2017년 조사에 비해 전체 취업자와 임금 근로자 양쪽에 모두 감소했다.

소음은 2017년 21%에서 2020년 15%로, 고온은 2017년 24%에서 2020년 15%로 감소했다. 간접흡연은 2017년 13%에서 2020년 5%로 , 통증 유발 자세는 2017년 51%에서 38%로 감소했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유해, 유험 요인에 노출되는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통증을 일으키는 자세에 노출된다는 응답이 60세 이상은 50%로 평균 38%에 비해 12%포인트, 중량물을 취급한다는 응답도 40%로 평균 32%에 비해 8%포인트 많았다.

이는 60세 이상 취업자의 많은 수가 단순노무종사자인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단순노무 종사자 응답자 7349명 가운데 3377명(46%)이 60세 이상이었다. 60세 이상 전체 취업자 9906명 중 가운데 34.1% 차지했다.

최대 노동시간이 52시간으로 단축돼 52시간 이상 일한다는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13%로 임금근로자의 6%로 2017년 21%와 13%에 비해 각각 38%, 54% 줄었다.

◇코로나19로 크게 늘어난 운수업·창고업, 육체·정신적 노동 강도 높아

노동 강도를 측정하는 질문에 운수업과 창고업은 빠른 속도(27%), 마감 시간(29%), 시간부족(20%) 등 육체적인 일의 양이 많고, 감정노동(44%), 불안 상황(16%) 등 정신적인 요구도 높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화난 고객을 상대(7%)는 응답이 많았으며 감정을 숨기고 일하는 경우(47%), 근무 중 불안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15%)도 많았다. 금융 및 보험업으로 50%의 응답자가 감정을 숨기고 일한다고 답해 감정노동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언어폭력과 성희롱 등 모든 항목에서 폭력과 차별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2022년 전체 근로자 가운데 69%가 좋다고 답해 2017년에 비해 4%포인트 감소했다.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지속될 것 같은 질병이 있다고 답한 근로자는 9%로 2017년 5%에 비해 4%포인트 늘었다.

근골격계 건강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 비율은 2017년 30%에서 2022년 42%로 12%포인트나 늘었다. 요통이나 어깨, 목, 팔꿈치 등 상지 근육통이 있다는 답이 특히 많았다.
지난 9일 발표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제6차(2020년~2021년) 근로환경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안에 현재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응답의 경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임시, 일용, 무급가족 근로자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지난 9일 발표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제6차(2020년~2021년) 근로환경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안에 현재 일자리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응답의 경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와 임시, 일용, 무급가족 근로자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제6차(2020년~2021년) 근로환경조사 결과 근로자들의 건강에 대한 주관적 의식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지난 9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제6차(2020년~2021년) 근로환경조사 결과 근로자들의 건강에 대한 주관적 의식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산업안전보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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