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관리위 "대체육, 육류 대체할 수 없다"
일반 육류에만 존재하는 중요 대사물질 존재
대체육에 인공첨가물 들어가 안전성 검증 미흡
2019년 미국 정부, 대체육에 '모방품' 명시 입법

한우업계가 소비자들이 대체육을 일반 고기와 구분할 수 있게 법과 제도를 정비해줄 것으로 정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동물성 단백질 성분의 육류와 영양소가 달라 육류를 대체할 수 없으며, 안전성도 검증되지 않은 대체육과 관련 산업 육성은 고기 소비를 줄여 축산업을 말살시킨다는 것이다.

9일 축산업계에 따르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회)는 "축산농가 피해를 줄이고 고기와 별도 식품으로 인식되도록 법, 제도적 차원의 정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대체육은 식물 성분을 활용한 대체육과 동물 세포를 배양한 배양육으로 구분된다. 국내에는 콩과 밀, 버섯과 같은 식물성 원재료에서 단백질을 가열, 냉각, 가압하여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을 구현해낸 식물성 대체육이 시판되고 있다.

최근 채식이 확대되는 동시에 육류의 해로운 성분인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포함되지 않은 점이 강조되면서 대체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제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2020년 세계 대체육 시장은 전년에 비해 33.4% 성장한 49억3970만 달러(약 6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55억달러(약 6조8000억원)로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우 위원회는 대체육이 주목받고 있지만 동물성 단백질 성분의 실제 육류와 식물성 단백질의 대체육은 영양소가 달라 육류를 대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는 일반 소고기와 대체육을 비교한 결과 190개 대사물질 가운데 90%(171개)가 달랐으며, 특히 아미노산과 아미노산 결합체 등 신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사물질은 포함한 22개 대사물질이 육류에만 존재했다고 밝혔다.

한우 위원회는 "실제 고기와 유사한 식감과 맛을 내기 위해 인공첨가물이 들어가는 등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일반 가축 사육보다 대체육 생산 과정에서 더 많은 탄소배출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2019년 미국 정부도 입법으로 소비자들이 실제 육류와 대체육을 혼동하지 않도록 '모방품'임을 명시하도록 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대체육 유성사업에 앞서 친환경 축산을 실현하기 위한 농가 지원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9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대체육과 일반 육류가 구분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월 이마트에서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의 대체육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대체육과 일반 육류가 구분되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월 이마트에서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의 대체육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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