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의 톤당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4만2995달러로 전년 대비 132.5% 급등했다. 이는 지난달 평균 가격보다 77.8%, 직전일 대비로는 하루 새 44.3%나 상승한 것이다.
니켈 가격은 전날 장중 한때 톤당 10만 달러 이상까지 뛰었고, 영국 런던금소거래소(LME)는 니켈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코발트는 톤당 7만9000달러로 전년보다 54% 올랐고 알루미늄, 망간 등 주요 광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코트라에 따르면 세계 광물 수출시장에서 러시아의 비중은 니켈 49%, 팔라듐 42%, 알루미늄은 26%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주요 광물 가격은 작년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업계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기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수요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선호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원가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려면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수준의 가격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배터리 가격이 오르면 배터리 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수요도 둔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악재로 해석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최근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와 기술 고도화, 합작사 설립 등으로 원가 절감에 나선다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지만 당장은 쉽지 않은 분위기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작년 12월 보고서를 통해 "전기차는 배터리 소재 원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판매가격의 급격한 인하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 동등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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