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재건축 사업 추진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소폭 상승했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가격이 오르면서 주변의 일부 아파트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0.04% 올라 전주(0.02%)보다 오름폭이 커졌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사업 추진 기대감이 높아진 주요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0.06%), 송파구(0.05%), 강남구(0.03%), 도봉구(0.03%), 성북구(0.03%) 등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자이, 방배동 신동아가 2500만~5000만원 올랐다. 송파구는 잠실동 우성1·2·3차, 풍납동 극동 등이 2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신현대, 미성2차, 도곡동 도곡한신 등이 2500만~5000만원 올랐다. 도봉구는 방학동 신동아1단지가 250만~1500만원 상승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R114가 2017~2021년 민영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경쟁률은 전체 아파트 평균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청약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데에는 편리한 주거환경과 미래가치 상승 기대감의 영향이 크다.
여기에 조합원 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일반에 분양되기 때문에 공급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도 치열한 청약경쟁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한강변 35층 룰'을 삭제하는 내용을 담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발표로 여의도와 강남의 한강변 재건축 사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임박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과 높은 가격 부담, 대출 규제 등으로 거래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