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등산로. <서울시 제공>
불암산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등산로.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등산로·둘레길·쉼터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시공원 내 공간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를 본격적으로 매입한다.

서울시는 공개모집으로 토지소유자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대상지를 선정하고 협의매수하는 방식으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 매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2020년 6월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도시자연공원구역 68곳, 총 69.2㎢를 신규 지정했다. 이 가운데 사유지는 36.7㎢이고, 나머지는 국공유지다.

지난해 8월 사유지 매입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총 36.7㎢ 중 6.3㎢에 대해 우선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매입 대상은 등산로·둘레길 등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토지와 시민 이용 편의·공원 관리 등을 위해 확보해야하는 곳이다.

토지소유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공개모집을 실시했다.

226필지가 접수돼 자치구·서울시 평가 및 보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매입대상지 23개 공원구역 내 41필지(12만8000㎡)를 선정했다. 이는 축구장 18개 크기로, 불암산 등산로와 인왕산 쉼터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들로 추렸다.

투입 비용은 617억원이다. 잔여 예산이 발생하면 예산범위 내에서 예비대상지(39필지)를 순차적으로 매입할 예정이다. 상반기 중 매입대상지에 대한 현장조사 및 측량을 마무리하고 연내 매입을 완료한다.

협의매수 대상지는 수시로 접수받고 있다. 매년 대상지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매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매수를 추진해 녹색 휴식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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