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밑도는 급매물 위주 거래
중랑구, 1년9개월만에 하락 전환

대선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됐다.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량이 감소함에 따라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하락하며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시내 25개구 가운데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주 보합으로 돌아선 서초구를 제외한 나머지 24개구의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지난주까지 0.01%의 상승세를 지켰던 중랑구는 이번주 0.01% 내리면서 2020년 5월 25일(-0.01%) 조사 이후 1년9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대문구(-0.08%)는 연희·남가좌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07%)는 입주물량 부담 있는 길음뉴타운 위주로 하락했다. 종로구(-0.08%)는 구축 위주로 매물이 적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강동구(-0.03%)는 암사·상일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01%)는 잠실·신천동 인기 단지 위주로 급매물 거래되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강남구(-0.02%)의 경우 역삼·도곡동 재건축은 상승했으나 그 외 지역은 대체로 매물이 적체돼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값은 지난주(-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2%)의 경우 인천(-0.02%→0.00%)과 경기(-0.03%→-0.02%)의 하락폭은 줄었지만 서울의 영향으로 지난주와 같았다. 지방(0.00%)은 보합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5대광역시(-0.03%→-0.03%), 8개도(0.04%→0.04%), 세종(-0.24%→-0.13%) 등으로 집계됐다.

전국 전세가격은 -0.04%로 지난주(-0.01%)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0.03%)은 지난주와 같고 수도권(-0.05%→-0.04%)은 축소됐다. 지방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1%로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높은 전세가 부담과 코로나19 확산,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간 가격 상승폭 높았던 구축 및 노후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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