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이 미사일 발사 실험 하는 北보다 우리가 우월하다고? 귀를 의심” “우린 미국과의 미사일 지침에 따라 아직도 사거리 800km로 제한…우주발사체 이외엔 고체 연료 사용도 불가” “우리 안보 역량 지속적으로 약화시킨 책임, 몇 마디 거짓말로 모면하려는 걸까” 이재명도 비판 “수도권 방어 위해 사드 추가 배치 필요하다는 윤석열 비난하기에 바빠”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이인제 전 국회의원. <연합뉴스>
이인제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3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안보 역량 강화를 강조한 것을 두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인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이 3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안보 역량 강화를 강조한다. 그러면서 우리의 미사일 능력이 북한보다 우월하다고 큰소리친다. 사실일까, 내 귀를 의심한다"고 운을 뗐다.
이 전 의원은 "밤낮없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하는 북보다 우리가 우월하다고? 우리는 미국과의 미사일 지침에 따라 아직도 사거리 800km로 제한되었고, 우주발사체 이외에는 고체 연료 사용도 불가하다"면서 "북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에 극초음속미사일까지 성공시키고 있다. 문재인은 무슨 의도로 저런 말을 할까? 우리 안보역량을 지속적으로 약화시킨 책임을 몇 마디 거짓말로 모면하려는 것일까?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서도 "이재명은 또 어떤가? 그는 수도권 방어에 사드가 필요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수도권 방어를 위해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는 윤석열을 비난하기에 바쁘다"며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다. 북은 중저고도미사일로 수도권을 공격할 수 있지만, 고각 발사를 통해 얼마든지 고고도로 수도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북이 고각으로 발사해 동해에 탄착하는 미사일은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4000km 이상 날아가는 미사일"이라며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다. 물샐 틈 없이 국가 안보를 감당해야 할 사람이 대통령이다. 문재인과 이재명은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경제가 먹고 사는 문제라면,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다. 이번 대선에서 가짜, 무능의 안보를 심판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과 이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앞서 전날 이 전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단일화' 결렬과 관련해 "후보 단일화의 희망은 사라졌다. 안철수는 갈림길에서 분명 다른 길을 선택했다"며 "윤석열이 여운을 남겼지만, 제스처 이상의 힘이 없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정권유지를 지지하는 국민보다 줄잡아 20% 이상 많다. 그 국민들은 단일화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권 분열 구도로는 승리가 어렵다는 쓰라린 경험 때문이었다. 그러나 윤석열과 안철수는 결국 이 국민의 뜻을 받들지 못했다"면서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양쪽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윤에게는 열정과 담대함이 부족했고, 안에게는 통찰과 결단력이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누구를 원망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우리의 냉엄한 현실이다. 단일화로 야권연합이 현실화되면 정권교체는 요지부동이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이재명과 문재인에게 공포 그 자체"라며 "그들이 눈뜨고 가만히 단일화를 지켜보았을 리 없다. 단일화를 막기 위해 모든 공작역량을 동원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크게 보면 단일화 역량이 저들의 공작 역량에 패배한 것이다. 이제 희망은 국민뿐"이라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절망의 나라를 정권교체를 통해 희망이 넘치는 나라로 만들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이 그것이다. 못할 짓이 없는 저들의 공작도 주권자인 국민의 열망 앞에는 무력해질 것이다. 용기백배하여 국민과 함께 최후의 승리를 쟁취하자!"고 지지자들의 단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