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본사에 설치된 얼굴 인식 출입 솔루션 '히트스캔'. 유선희 기자
에스원 본사에 설치된 얼굴 인식 출입 솔루션 '히트스캔'. 유선희 기자
공장, 아파트, 대학교 등 대형 시설물에 적용되는 보안 솔루션이 고도화하고 있다. AI(인공지능), 딥러닝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보안 수준을 효과적으로 높이고 있는 것. 코로나19로 비접촉, 비대면이 중요해지면서 출입통제 방법도 효율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23일 방문한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위브. 총 2652세대 대단지 아파트에는 75대의 CCTV가 설치돼 단지 내 건물과 골목을 책임지고 있었다. 아파트 전역에 퍼진 CCTV 영상을 한데 모아 살피는 관제실에는 에스원 SVMS(지능형영상감지시스템)가 심어져 있다. SVMS는 에스원이 AI를 적용해 자체 개발한 지능형 CCTV 플랫폼이다.

SVMS 원리는 간단하다. CCTV가 비추는 공간에 가상의 선을 설정하면 에스원이 생성한 알고리즘이 적용돼 무단 출입, 폭행, 쓰러짐 등의 사고를 감지할 수 있다. 해당 움직임을 감지하면 시스템이 관제실 모니터에 알림을 표시해 준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비팀장 한 모씨는 "알림이 뜨게 되면 훨씬 빨리 알아차릴 수 있고, 적은 인력으로도 수십대의 CCTV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CCTV 모니터를 살펴보는 동안 '2단지 외곽에서 배회가 발생했습니다' 등의 알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기척이 드물어 금지구역으로 설정해둔 곳에 새가 날아들자 시스템 알림이 나타난 것이다.

지능형 CCTV는 사고 예방과 더불어 쓰레기 투기와 같은 제한 행동까지 감지해 효율적인 관리를 돕는다. 예컨대 주민이 폐기물을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버리면, 이를 확인한 경비원이 설치된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행동을 제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때문에 지능형CCTV를 찾는 아파트가 많아지면서 에스원 SVMS의 지난해 계약 건수는 2020년 대비 22.5% 증가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비접촉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대규모 시설의 출입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에스원 SVMS와 더불어 최근 모바일 출입증을 도입했다. 교정은 불특정 다수가 드나들 수 있는 개방된 형태인 데다 규모도 커 인력으로 모든 CCTV를 감시하기 어렵다.

대규모 시설의 경우 CCTV 사각지대 우려를 없애기 위해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직접 실사를 진행해 설치 장소, 시야 확보, 조명 설치 등을 진두지휘한다. 고려대학교 역시 이러한 절차를 거쳐 서울 캠퍼스 전역에 3000여 대의 CCTV를 설치하고 SVMS을 적용했다. 교정 외곽이나 인적이 드문 샛길 곳곳에는 CCTV 3대, 마이크, 스피커가 설치된 비상타워 36개를 세웠다. 트여있는 장소에 비해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아 상황실이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설치했다.

또한 학교 건물 내부에는 모바일 출입증 시스템을 도입해 허가된 사람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신용카드 형태의 학생증, 출입증을 갖다대야 했지만, 최근 비접촉식, 비대면 출입 방법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모바일 기능을 도입한 것이다. 얼굴 인식 출입 솔루션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는 게 에스원의 설명이다. 에스원은 AI가 개인의 얼굴에서 추출한 특징점을 저장해 출입이 가능한 기술을 구현하고 '히트스캔'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했다. 마스크를 내리지 않아도 본인 확인이 되고, 지문을 대거나 카드가 없어도 출입할 수 있다는 장점에 대규모 공장뿐만 아니라 병의원, 보안 시설에서도 찾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최첨단 솔루션이 대형 시설물의 보안 수준을 높이는 데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위브에 적용된 에스원 SVMS의 가상펜스. 푸른색 범위 안으로 인기척이 생기면 시스템이 알림을 띄운다. 유선희 기자
서울 동대문구 래미안 위브에 적용된 에스원 SVMS의 가상펜스. 푸른색 범위 안으로 인기척이 생기면 시스템이 알림을 띄운다. 유선희 기자
고려대학교 에스원 SVMS 통합관제실. 에스원 제공
고려대학교 에스원 SVMS 통합관제실. 에스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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