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日 자위대 유사시 개입 발언’ 해명…“이재명 민주당은 또 반일 선동”
文정부 외교정책 맹폭 “‘한미일 군사동맹’ 절대로 안 하겠다고 中에 약속…방중 앞둔 대표적 굴종외교”
“돌아온 건 중국공안의 우리 언론인 폭행, 더 노골적인 문화공정…尹은 그걸 지적한 것”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나경원 전 국회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민주당 선대위 제공, 연합뉴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나경원 전 국회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민주당 선대위 제공, 연합뉴스>
나경원 전 국회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싸잡아 저격했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와 이재명 민주당은 또 반일 선동"이라며 "윤석열 후보 발언은 심상정 후보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한미일 군사동맹을 안 한다고 꼭 중국에 이야기했었느냐로 반문하면서 시작된다"고 운을 뗐다.

나 전 의원은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가 2017년 방중 직전 주권에 관한 사항을 함부로 중국에 약속한 3불을 지적한 것"이라며 "'사드 추가 배치,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을 절대로 안 하겠다고 중국에 약속한 것. 방중을 앞둔 대표적 굴종외교"라고 문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적했다.

이어 "이런 굴종외교를 했지만, 돌아온 것은 혼밥이고, 중국공안의 우리 언론인 폭행이며, 더 노골적인 문화공정이다. 윤석열 후보는 그것을 지적한 것"이라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친일몰이로 늘 재미를 보아서인지 또 시작했다. 이제 그 선동에 속을 국민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초보 대통령 운운하면서 러시아 침략을 정당화한 발언이나 취소하라"며 "전세계가 공분하고 있다. 국제적 망신이다. 이런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국제적 고립"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지난 25일 윤석열 후보는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 주관 TV토론에서 한미일 군사동맹과 관련해 "우리와 일본 사이에 군사동맹까지 가는 사안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도 "그것을 하지 않는다고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아울러 한미일 군사동맹 상황이 되면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전개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을 군사동맹으로 격상하는 상황을 검토하고 있지도 않지만, 설령 그렇게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이것이 자위대의 한반도 전개를 전제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해석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 구상을 놓고 '친일'이라고 규정하면서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후보는 전날 '자위대 한반도 진입 허용 발언에 관한 특별 성명'을 내고 "3·1절을 앞두고 한 자위대 한반도 진입 가능 망언을 취소하고 순국선열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유사시에는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다"면서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렵고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도 구분하지 못 하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흘 뒤면 3.1절인데 완전한 자주독립과 자주국방의 염원을 선열들께 말씀드려야 할 때 국민들께 일본군 한반도 재진입을 걱정하시게 했다"며 "윤석열 후보의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반일 선동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권통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민주당은 마치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한다는 것처럼 왜곡하며 선동에 나섰다"며 "윤 후보는 토론에서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걸 전제로 하는..'이라고 동맹의 일반적인 정의를 설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 발언 어디에도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겠다'거나 '일본군의 진주를 허용하겠다'는 말이 없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예천역에서 영주역으로 이동하는 '윤석열차' 차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정부에서는 수출규제·지소미아·위안부 협상 등 여러 국면 때마다 반일 감정을 고조시키는 선동적 행동들을 했지만 최종적으로 가져온 변화는 없다"며 "그런 상황에서 또 말뿐인 반일 선동을 꺼내든 것은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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