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치, 분열·갈등 조장하고 대립·반목 이용해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면 외교도 고립”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국내의 분열·극한 대립이 외교적 위험과 전쟁 초래한 것” “외교 경험 없는 코미디언 출신 아마추어 대통령이 미숙한 리더십으로 러시아 자극한 것” 윤석열 저격 “사드 배치·선제타격 등 호전적 발언, 지정학적 리스크 유발할 수 있어”
추미애(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지도력이 부족한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나토 가입을 공언하여 감당하지 못할 위기를 자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지도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한 것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미애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외교란 국내정치의 연장"이라며 "국내 정치가 분열 갈등을 조장하고 대립과 반목을 이용해 지지층 결집에만 몰두하면 외교도 고립되고 파탄 나며 위기를 초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글에서 추 전 장관은 "그러나 국내 정치가 화해와 국민 통합을 지향하며 소통과 포용을 강조하면 외교도 선린과 평화로 이어지게 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역시 국내의 분열과 극한 대립이 외교적 위험과 전쟁을 초래한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이어 "역사적 지정학적으로 유럽과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낀 신세이면서 친서방파와 친러파가 대립했고, 지도력이 부족한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나토 가입을 공언하여 감당하지 못할 위기를 자초한 것"이라며 "내부 분열이 러시아가 개입할 빌미가 되고 외교 경험이 없는 코미디언 출신 아마추어 대통령이 미숙한 리더십으로 러시아를 자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tv토론에서 한 발언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 앞서 지난 25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전쟁은 정치인들이 결정하고, 전장에서 죽는 것은 젊은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며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은 충돌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추진이 러시아가 침공한 주요 배경 중 하나로 꼽히는 가운데, 이 후보의 발언은 코미디언 출신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외교적 역량 부족이 러시아 침공 사태를 불렀다고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이 후보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적극 해명했지만, 아직까지 정치권에선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추 전 장관은 "미중 신냉전이 한반도 안보위기를 초래할 때 지정학적으로 취약한 우리나라도 국가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윤석열 후보의 사드 배치, 선제타격 등 호전적 발언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그의 분열적이고 반평화적인 발언이 미국도 중국도 불편하게 한다. 그래서 미국도 감당하기 어려운 새로운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불안한 리더십이 아니라 강력한 안보를 토대로 안정과 평화를 구축하는 리더십이 절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