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초보 정치가가 대통령 되고 나토 가입 공언 러 자극해 충돌', '우크라 사태 지도자의 문제' 말해" "일제 조선침략도 이토는 '조선이 자극' 운운…李, 6·25 전쟁도 이승만 대통령이 北 자극한 충돌인가" "北 핵·미사일 도발에 종전선언 몰두로 평화 온다는 건 궤변…李 명확한 입장 내놓길"
지난 2월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 고양시 일산문화공원에서 열린 '고양의 수도권 서북부 경제 중심지 도약을 위해!' 고양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은 27일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돌렸다는 논란에 관해 "(북한군의 대남 기습으로 시작된) 6·25도 이승만(초대 대통령)이 자극해서 북한과 충돌한 전쟁이냐"고 추궁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에게 공개 질의한다. 정말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해서 충돌한 전쟁이라고 믿느냐"며 이같이 물었다.
원 대변인은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분명히 말했다. '초보 정치가가 대통령이 되고,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해, 러시아를 자극해 충돌했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전 법무부 장관)도 같은 발언을 했다. '6개월짜리 정치 초보가 나라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똑똑히 봤지 않느냐'"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 후보는 최근 유세마다 우크라이나 지도자 탓이라고 말했다"며 전날(26일) 이 후보가 경기 고양시 유세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때문에 불안하시죠. 대통령만 똑바로 뽑으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한 사례, 파주 유세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 많은데 지도자의 문제만 없으면 걱정 전혀 안 해도 됩니다"라고 말한 사례를 짚었다.
원 대변인은 "이 후보에게 묻는다. '그렇다면 한반도에서 벌어진 6·25 전쟁도 이승만 대통령이 북한을 자극해서 충돌했던 것인가'"라며 "일제의 조선 침략도,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이 일본제국을 자극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는 냉엄한 국제질서에서 한 국가의 안보가 '정치 구호'와 허울뿐인 '선언문'만으로는 지켜질 수 없다는 반면교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현실과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는 현실,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지, 국민이 궁금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스로를 지킬 자강(自强)의 힘과 강대국의 침공을 함께 막아줄 동맹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며 "상대방은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고 끊임없이 도발하는데,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북한과의 6·25 전쟁) '종전선언'에만 몰두하면 평화가 온다는 논리는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궤변"이라고 강조했다.
원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를 자극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탓이라는 이 후보의 발언과 인식은 어정쩡한 해명으로는 설명이 불충분하다. 국민이 불안해한다"며 "이 후보는 명확한 입장을 다시 정리해 내놓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