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사진)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신변 위협설이 제기되면서 거쳐를 옮겼다고 합니다. 브라질 매체들은 23일(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이 좌파 노동자당 지도부와 측근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거처를 상파울루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시에서 같은 주 상파울루시로 옮겼다고 보도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소속된 노동자당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룰라 전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시도가 이뤄질 수 있어 이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상파울루 시내 이피랑가 지역에 있는 '룰라연구소'를 사실상 대선 캠프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10월 치러지는 브라질 대선의 판세는 현 대통령인 우파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 대 좌파인 전 대통령 룰라 후보의 대결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여론 지지율에서 룰라가 보우소나루를 크게 앞서가고 있습니다. 대선까지 8개월을 남겨 놓고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룰라 전 대통령이 예상 득표율 선두를 질주 중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큰 격차로 뒤쫓는 양상입니다. 룰라 전 대통령이 10월 2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당선을 확정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같은 달 30일 결선투표가 치러질 경우 룰라 전 대통령은 어떤 후보를 만나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좌우 극렬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룰라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변 위협설은 지난해에도 제기됐었습니다. 지난해 3월 상파울루에 사는 한 남성이 룰라 전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적 있습니다. 이 남성은 브라질 국기를 허리에 두르고 손에는 권총을 들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즉각 조사에 나섰으나 별다른 처벌이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노동자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 세력이나 민병대가 룰라 전 대통령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7월 경호 수위를 높인 바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큰 격차로 앞서는 룰라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를 저지하려는 시도가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합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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