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께서 평생 색깔론과 용공조작의 피해자이셨단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DJ 정신 계승하겠다니” “다른 자리에 가선 전두환 찬양한 것도 尹에게는 너무도 자연스런 일이 아니었나 생각” “마음에도 없는 얘기 안 하셔도 좋으니, 선거판 혼탁하게 만드는 일이나 그만두셨으면”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홍걸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무소속 국회의원이 'DJ 정신'을 언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어제는 '공산당 좌파 척결'을 외치던 분이 오늘은 '국민통합의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한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홍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께서 평생 색깔론과 용공조작의 피해자이셨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니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한 후 다른 자리에 가서는 전두환을 찬양한 것도 윤석열 후보에게는 너무도 자연스런 일이 아니었나 생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마음에도 없는 얘기 안 하셔도 좋으니 막말과 사실왜곡으로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드는 일이나 그만두셨으면 좋겠다"고 윤 후보에 거듭 날을 세웠다.
앞서 전날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 관련 기사 링크와 함께 "자꾸 '억울하다', '법적 조치하겠다'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지 말고 계좌의 거래내역을 공개하면 논란이 끝날 텐데 왜들 그러시는지…"라고 저격했다. 또 최근엔 "설마 했는데 한국에도 트럼프 같은 막장정치를 하는 사람이 나오는군요"라고 윤 후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에 빗대기도 했다.
반면 김 의원은 최근 수차례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일정 등 게시물을 올리며 응원하고 있다. "#위기에_강한, #유능한_경제대통령, #나를 위해_이재명"이라는 이 후보 선거 슬로건을 해시태그로 달았다.
특별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지만,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나온 주요 멘트가 담긴 링크를 여러 차례 공유하는 등 이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공직선거 후보자 재산을 신고하는 과정에서 배우자 명의 10억여원짜리 상가 대지와 아파트 전세보증금 6억 5000만원 등을 누락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서 김 의원 측은 "재산공개가 익숙하지 않은 보좌진의 단순 실수였을 뿐 당선이 확실시됐던 상황에서 재산을 축소 공개할 동기가 없었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유죄를 인정했다.
다만 1심 재판부는 당선무효형보다 가벼운 벌금 80만원을 김 의원에게 선고했고, 검찰과 김 의원 양측이 항소하지 않아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와 별개로 김 의원은 최근 변호인으로부터 미지급된 수임료를 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또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A 법무법인은 지난해 4월 5일 김 의원을 상대로 2억 5000여만원을 청구하는 약정금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A 법인은 김 의원으로부터 약정된 보수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맺은 구체적인 수임 계약 내용과 이미 지급한 금액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