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니 본질적으로 눈물이 좀 많은데 잘 참았던 것 같다”
“나이가 들기도 하고, 요새는 있는 감정대로 표현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앉아 너럭바위를 만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앉아 너럭바위를 만지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유세 현장에서 잇따라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나이가 들기도 하고, 요새는 있는 감정대로 표현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속마음을 전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날 오후 충북 청주 유세를 마치고 진행된 유튜브 방송 '나의 유세 뒷이야기'에서 "지금 생각해보니 본질적으로 눈물이 좀 많은데 잘 참았던 것 같다. 이제는 저도 나이가 꽤 되니까 감성적으로 변해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이 후보는 "특히 상대원 시장의 경우 제가 워낙 공격도 많이 당하고, 제 모든 과거가 거기에 새겨져 있다 보니 그 현장을 보니 진짜 눈물이 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 후보는 지난달 성남 상대원 시장을 찾아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왈칵 쏟은 바 있다.

지난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선 "그전에는 가서 뵈어도 울컥하는 정도지 눈물 날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갔을 땐 정치보복 얘기도 있고 최근에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자기 담당 검사가 윤석열 후보였다고 했다. 그때 (검찰이) 마구 압박했던 점 등등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너무 억울한데'라는 생각이 갑자기 밀려왔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 변호사는 현재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노 전 대통령의 딸이자 아내인 노정연씨를 윤 후보가 검사 시절 기소했다면서 '정치 보복'이었다는 취지의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 후보에게 묻는다, 정치보복은 없다고?'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는 이명박의 정치 보복을 기억한다. 윤석열은 그 정치 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을 모두 샅샅이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곽 변호사는 "'검사 윤석열'은 결국 내 아내를 기소했고 내 아내는 젖먹이 아들을 두고 처벌받았다"면서 "'검사 윤석열'이 앞장선 수사 내지 정치 보복 덕분에 내 가족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상흔을 몸에 품고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검사 윤석열'이 맹활약한 수사 내지 정치 보복 덕분에 나는 '돈 때문에 장인어른을 죽인 놈'이라는 터무니없는 오명을 쓰게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제 정확히 대선까지 2주 남았는데 하루 쉴 수 있다면 뭘 하고 싶으냐'는 질문엔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선거운동을 해야겠죠"라며 "강제로 쉬어야 한다면 아내와 둘이서 그냥 조용히 종일 잠을 자야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부터 시작된 재외국민 투표와 관련해서 "장기간 해외 체류하거나 이민 간 분들은 말은 못 해도 조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객관적으로 정보도 많이 접할 수 있지 않으냐. 거기에는 이상한 언론도 없고 하니까"라고 말했다.

대선 판세와 관련해선 "아주 미세한 승부가 될 것 같다. 한 표 차이의 승부가 날 수도 있다고도 본다"며 "30만표, 50만표 이내에서 결정될 가능성 매우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이 말씀했다"면서 "주변에 마음 결정을 아직 못 하신 분들에게 기사라도 하나 카톡으로 보내주고 커뮤니티에 의견도 좀 내주면 그게 모여서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드는 것처럼 세상 바꿀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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