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총공세를 펴고 있다. 윤 후보를 향한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리스크' 가운데 주가조작 의혹이 가장 충격파가 크다는 판단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주가조작 의혹은 민주당이 만들어낸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김영진 사무총장,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백혜련 수석대변인 등은 23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에 김건희씨를 주가조작 가담 혐의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작전 기간 동안 최소 9억 4000만 원의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이 언론보도로 명명백백히 드러났다"면서 "김건희씨의 거래 계좌 내역을 통해 주가 조작 혐의가 사실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건희씨가 계좌를 맡겼다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피의자 이모씨에게서 계좌를 회수한지 5개월 뒤인 2010년 10월 말부터 미래에셋대우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해 11월 중순까지 모두 47만 여주를 매수했고, 11월 하순부터 2011년 1월 중순까지 모두 49만 여주를 매도해 9억 4200만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들은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작전에 동원된 계좌 157개의 계좌주 91명 중에 1차 작전과 2차 작전에서 '두 세력 모두에게 계좌를 빌려준 유일한 계좌주'임이 밝혀졌다"면서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의 주범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은 9억원대 막대한 차익을 남긴 김건희씨를 즉각 구속 수사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국민을 기만한 윤 후보와 김건희씨는 응당한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검찰이) 2년 넘게 (주가조작 사건을) 샅샅이 뒤졌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김건희씨를) 기소하지 못했다"면서 "주가조작 공범이라면 손실을 보전받거나 수익을 배분해야 하는데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건희씨가 통정매매를 106회 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라며 "김건희씨는 계좌를 회수한 후 증권사에 전화 주문을 하고, 증권사 직원이 단말기를 통해 거래했다. 주가조작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민주당 등에)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미경기자 the13ook@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