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위원장 "신 외교·경제안보 현안 대응 국가대전략 마련 필요" 10차례 정례회의·정책간담회 활동·전문가 30여명 정책제안 등 모은 백서 발간 예정 한일 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실현, 대북-대중정책 분리, 탈원전 폐기 등 담길 듯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글로벌비전위원회 박진(가운데)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0차 정례회의를 열고 윤석열 당 대선후보의 글로벌 전략과 비전을 논의했다.<국민의힘 선대본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에서 외교·안보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글로벌비전위원회(위원장 박진 국회의원)는 지난 10차례 회의에서 모은 30여명의 전문가 의견과 정책제안을 종합한 '글로벌비전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선대본 글로벌비전위에 따르면 박진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 절대다수가 원하는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외교안보 현안은 물론이고, 신(新) 외교 및 경제안보 현안 대응을 위한 국가대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백서에는 글로벌비전위의 그동안 정례회의, 기자회견 및 성명발표, 정책토론회 및 간담회 활동 및 논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가장 가까운 사례로 위원회는 이날 열번째 정례회의를 열고 △'딥 휴먼(Deep Human)'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소통 전략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미·중 패권갈등 속 한국의 대응 방향 △인도태평양 전략과 비전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한 AI기반 컬처테크 전문 분야의 한 스타트업 '클레온'의 진승혁 대표는 '딥 휴먼'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소통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진 대표는 딥러닝 영상생성과 AI 휴먼기술로 구현한 윤 후보가 다양한 외국어로 번역된 글로벌비전 연설문을 낭독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어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일관계 경색의 원인을 분석하며,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시대' 실현 등을 목표로 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 기조 전환과 양국의 쌍방향 노력이 필요하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예컨대 한국은 지나친 편견, 일본은 가해자 의식을 상실하는 오만함을 지양하고 '과거사를 중시하되 과거사에 함몰되지 않는다'는 태도를 갖자는 것이다. 한일 양자(兩者)관계에 갇히지 않고 한·미·일 및 다자협력의 가능성을 열자는 제언도 했다.
한석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미·중 패권경쟁 관련, 치열한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급변 속 한국 외교의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당당한 대중(對中)외교'의 방향으로 △한미동맹이 우선되는 한중관계 발전 △양국의 등가적·호혜적 접근을 꼭 이룰 것 △대중정책에서 대북정책을 분리할 것 △'말'은 최대한 부드럽게 하되 '행동'으로 전략을 이행할 것 등을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백서에 포함 시킬 활동으로 글로벌비전위는 "위원회는 지난해 12월3일 선대본부 직속기구로 출범한 이래 그동안 매주 1회 정례회의를 통해 각 분야별 정책 전문가들을 초청해 10차례 전체회의를 가졌다"며 일람표와 함께 "미·중·일·러와의 4강 외교,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위협대응, 북한인권과 남북관계 정상화 등 주요 외교안보통일 현안을 비롯해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전략, 기후변화 대응, 탈원전 폐기와 에너지믹스, 공공외교 활성화 방안, 글로벌 재외동포 정책 등 새롭게 부상하는 국제 관계 이슈에 대해서도 해결방안과 정책공약을 협의하고 큰 방향의 전략과 비전을 준비해왔다"고 소개했다.
위원회는 또 "지난달 24일 윤 후보가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Global Pivotal State)' 글로벌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외교안보 정책공약 발표를 했으며, 같은 달 26일 외교안보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12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박 위원장은 지난 2일 EU의 원자력 발전 친환경 에너지 분류인 'EU택소노미'(EU Taxonomy) 결정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도 원자력을 친환경 청정에너지로 재분류하는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알렸다.
한편 글로벌비전위에는 4선 중진 의원 겸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원장인 박 위원장을 비롯해 김성한 부위원장(정책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장), 신범철 간사(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당 재외동포위원장인 김석기 의원, 외교부 1차관·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출신 조태용 의원, 육군 3성 장군 출신 신원식 의원, 탈북 고위외교관 출신 태영호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부사령관 등 부위원장단, 김우상 연세대 교수,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김홍균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 이범찬 전 국정원 해외북한담당 차장보, 박기순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 손지애 전 아리랑국제방송 사장 등이 참여 중이다. 이외에도 분야별 정책 전문가까지 30여명이 공개 또는 비공개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라고 위원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