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시스템, 'C-ITS' 센터 설계 유라클, '우체국 블록체인' 수주 코난테크, 학습자 특성 자동분석 셀바스AI, 음성기록 효율성 높여
코난테크놀로지의 학습자 활동데이터 기반 추천서비스 모델 <자료:코난테크놀로지>
정부가 디지털뉴딜의 일환으로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 프로젝트 발주를 늘린 가운데 IT솔루션 기업들이 이를 기회로 수년간 공들여온 신사업을 키우고 있다. 정부 사업을 활용해 솔루션과 기술 완성도를 높여 미개척 신시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기업용 솔루션 기업 펜타시스템테크놀러지(대표 장종준)는 그동안 축적한 실시간 빅데이터 통합운영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사업을 키운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부터 정부·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자율주행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통합운영플랫폼 '아크모빌리티엑스'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시 자율주행 관제센터, 경찰청 빅데이터 플랫폼, 과기정통부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 등으로 사업범위를 넓혔다. 여기에 ITS(지능형 교통시스템) 수행경험을 쌓아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C-ITS(차세대 ITS) 센터시스템 실시설계 사업'을 수주했다. 올초에는 신사업을 전담하는 '블루엑스' 사업조직을 신설하고, 자율주행·모빌리티 영업, 컨설팅, 마케팅, 기술 인재 영입에 나섰다.
장종준 펜타시스템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력과 차세대 ITS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분야 R&D에 집중해 연내에 새로운 사업분야에서 성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개발 플랫폼 기업 유라클(대표 조준희, 권태일)은 공공사업 기회를 바탕으로 블록체인을 신사업으로 키운다. 이 회사는 최근 우정사업본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우체국 블록체인 플랫폼 분리발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에 맞춰 디지털 화폐 유통·거래 플랫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을 발행·유통·환수하는 시스템과 발행된 토큰을 사용하는 소액결제 서비스, 전자지갑을 개발한다. 이 사업에는 유라클의 블록체인 플랫폼 '헤카테'(HECATE)가 적용돼 전자지갑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사용자와 가맹점, 관리자 영역을 블록체인과 연결해 토큰 유통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인다.
권태일 유라클 대표는 "최근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CBDC 연구에 속도를 내고 국내에서도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이 2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시장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모바일과 블록체인 전문 기술기업으로서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공급해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AI 기술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공무원 교육시스템 혁신에 나선다.
이 회사는 인사혁신처가 추진하는 개방형 공무원 통합 교육 서비스인 '국가인재개발 지능형 오픈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정부기관과 계약된 특정 기업이 학습 콘텐츠를 공급했으나, 이 플랫폼을 통해 전국 공공 교육기관의 교육 데이터를 통합·개방해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0년 5월 구축을 시작해 1단계로 30만건의 교육 콘텐츠를 AI 기반으로 자동 분류하고 학습자의 특성을 반영한 추천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어 2단계로 전체 56개 기관의 70만 학습자에게 약 100만건의 교육 콘텐츠로 추천 서비스를 확대했다. 특히 공무원 교육에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개인별 직급, 직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학습 추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형주 코난테크놀로 AI솔루션사업부 이사는 "공무원 인재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에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인사처에서 검증된 AI 추천솔루션을 향후 민간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바스AI(대표 곽민철)는 맞춤형 AI 음성기록 제품으로 공공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의 AI 음성기록 '셀비 노트'는 다자 간 대화를 실시간 기록해 준다. '고정형(설치형)'은 조사실, 상담실, 회의실 등 고정된 사용 환경에 적합하고, '이동형'은 고성능 노트북에 AI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해 현장 방문이 빈번한 사용자에게 적합하다. 경찰의 수사 내용 기록, 아동학대 신고 대응 등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셀바스AI 관계자는 "셀비 노트로 조서 작성이 전체의 업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조사관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공공시장뿐 아니라 여러 산업 현장에 도입해 업무 효율화를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