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야구단 인수 등 공격행보
정용진 '지배력 강화' 의지 표명
더현대서울과 경쟁 본격화 전망

신세계프라퍼티 로고. <신세계프라퍼티 홈페이지 캡쳐>
신세계프라퍼티 로고. <신세계프라퍼티 홈페이지 캡쳐>
신세계가 몸값 4조원대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빌딩에 대한 2차 본입찰에 참여했다.

콘래드 호텔까지 포함한 이번 인수전에 승리할 경우 바로 옆 건물인 파크원에 입주한 '더현대서울'과 여의도 랜드마크 위상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날 캐나다의브룩필드자산운용의 IFC 2차 입찰에 참여했다.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IFC 인수전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에는 지난 12월 진행된 1차 입찰 참여사 중 추려진 이지스자산운용, ARA코리아자산운용, 미래에셋맵스리츠, 마스턴투자운용·NH투자증권 컨소시엄, 코람코자산운용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입찰 당시 신세계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참여했다.

이번 인수는 IFC 오피스 3개동에 콘래드 호텔까지 포함된 것으로, 업계에서는 매각가가 최소 4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최종 낙찰자가 될 경우, 신세계는 전략적파트너로서 쇼핑센터의 운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세계가 작년 강남 역삼역 부근 센터필드를 소유한 이지스자산운용의 펀드 지분 25%를 인수하고, 2017년 코엑스몰을 인수해 스타필드를 열었던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신세계 보유 브랜드사들이 IFC 빌딩에 대거 입점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콘래드 호텔이 매물에 포함됐던 만큼 해당 호텔이 신세계 그룹의 조선호텔 브랜드로 바뀔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에는 없는 오피스 리징(임대) 수익 창출 노하우가 신세계프라퍼티에 있는 만큼, 신세계와 이지스자산운용 간 전략적제휴를 통한 IFC 인수가 가장 현실 가능한 그림"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이지스자산운용을 통해 IFC 인수를 하게 될 경우, 백화점 새 점포를 여는 수준을 넘어선, 보다 큰 규모의 오프라인 공세를 이어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는 인근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의 카니벌라이제이션(기업의 자기시장 잠식)도 피하면서 문화와 쇼핑, 숙박까지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복합쇼핑센터로 랜드마크를 만들어나가는 전략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전 참여를 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3조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야구단 SSG랜더스, 패션 플랫폼업체 W컨셉, SCK컴퍼니(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M&A(인수·합병)로 몸집을 불리고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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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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