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말까지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ISA 가입자수가 340만명 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절세 혜택이 본격화하면서 연말까지 가입자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ISA 가입자는 342만30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말 기준 193만명으로 200만명을 하회했지만, 1년새 150만명 가량의 가입자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중개형 ISA 가입자수의 증가세가 매섭다. 지난해 2월 처음으로 출시된 중개형 ISA는 출시 첫 달에는 가입자수가 1만495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3월부터는 매달 20만명씩 가입자가 증가해 3월 23만명, 4월 58만명, 5월 72만명까지 증가했으며, 7월 121만명으로 100만명을 넘어 11월에는 가입자수가 200만명선을 넘어섰다. 지난해말에는 233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형 ISA는 직접 투자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탁형과 비슷하지만, 국내상장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차이가 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대표되는 국내 주식투자 열풍 속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또한 2023년부터는 ISA에서 국내 주식이나 공모주식형 펀드 투자를 통해 얻은 수익에는 비과세 혜택을 부여받을 수 있는 장점 덕에 가입자가 크게 몰리는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는 2023년부터 주식 매매차익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는데, 중개형 ISA를 활용할 경우 절세 혜택이 뛰어나다"며 "이미 눈치가 빠른 개인투자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중개형 ISA에 가입해 활용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주식 투자자라면 필수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중개형 ISA는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해준다는 장점이 있으며, 200만원이 넘는 이익에도 15.4% 세율이 아니라 9.9%의 세율을 부과한다.

중개형 ISA의 납입 한도는 연간 2000만원 한도로 납입원금 내에서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만기자금을 연금계좌로 전환할 경우 추가로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또 한도의 이월이 가능해 올해 ISA 계좌에 1만원을 넣어두면 잔여한도인 1999만원이 내년으로 이월된다.개개인이 투자 상품을 고르는 중개형 ISA의 경우 각 증권사별 차별점을 두기 어려워 증권사들도 이벤트 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말에 중개형 ISA를 첫 출시했으며, 오는 6월말까지 모바일 앱을 통해 개선한 고객은 연말까지 온라인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또한 교보증권 역시 신규 가입 고객 중 일정금액 이상 매매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최대 20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삼성증권도 300만원 이상 순입금한뒤 잔고를 유지하는 고객에게 최대 5만원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이영석기자 ysl@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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