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저는 대구의 아들과 다름없다" TK서 검사생활 시작, 대구고검 좌천 과거도 "민주당 정권 5년으로 망가진 나라와 대구, 그야말로 '단디' 해야 할 선거" 코로나 초기 與 'TK 봉쇄' 설화 지적…"준표형님"과 TK신공항 조기이전 약속
윤석열(가운데 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거점 유세에서 지지 연설을 마친 옛 경선 최대경쟁자 홍준표(가운데 왼쪽)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과 포옹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5일 공식 선거운동의 두번째 거점유세지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권역을 선택했다. 보수야당의 '텃밭'에서 윤 후보는 "대구에서 키운 윤석열"이라 내세우며 현 여권의 국정을 다시금 '국민 약탈'로 규정하는 등 기세를 끌어올렸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대구 봉쇄'를 거론했던 집권여당의 책임을 재차 묻기도 했다.
또 경선 최대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과 '원팀 유세'까지 연출하면서 "우리 준표형님과 약속한 대구 신공항, (K-2 군공항과 민항) 조속하게 (경북으로) 이전해서 대구 경제에 거점이 되도록 하고 공항 부지는 첨단산업과 산업의 중심지로 멋지게 살려놓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출정식, 정오 무렵 대전 거점유세를 마친 뒤 오후 대구 동구 소재 KTX 동대구역 광장에서 두번째 거점유세를 벌였다. 그는 "저는 대구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사회생활을 대구에서 시작했고, 제가 어려울 때 대구에서 따뜻이 맞아줬고 저를 이렇게 키우셨다. 그런 면에서 저는 대구의 아들과 다름 없다"며 "제가 대구와 사회생활에서 인연을 맺지 않았다면 제가 어떻게 오늘 이 자리에 있었겠나"라고 피력했다.
자신이 1994년 2월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으로 활동했다가 이듬해(2014년) 대구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를 당한 것을 '인연'으로 내세운 것이다. 그는 또 "대구시민들께서 우리 국민의힘이 어려울 때 늘 지켜주셨다. 또 국가가 위기일 때도 늘 앞장 서주셨다"며 '정권교체 대선승리'를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가 5년에 한번 치리는 그냥 보통 선거가 아니다. 이번 선거는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든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무너진 이 나라를 바로세우는 선거다. 무너진 민생을 회복시키는 선거다"며 "민주당 정권 5년으로 이 망가진 대한민국, 망가진 대구를 그야말로 '단디'('단단히'의 대구 방언) 해야하는 선거입니다"라고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대구시민들이 보시기에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이 어땠나. 잘했나"라며 "국민의 권력이 자기들 것인 양 남용하고, 이익은 탈취하고 , 마음껏 다 가져가고 해먹었다. 온갖 부정부패를 통해 국민을 약탈하고 혈세를 낭비했다. 여러분이 지켜온 이 대한민국이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의해 계속 약탈당해야 되겠나"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직하고 신뢰받는 대통령이 되겠다. 정의롭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 숨지 않고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가겠다. 우리 대구시민들께서 정치신인인 저를 불러주고 키워내서 이 자리까지 만들어주셨다. 저는 누구에게도 빚진 게 없다. 오로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과 대구시민 여러분께만 부채가 있을 뿐"이라며 "여러분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 어떠한 기득권세력과도 맞서 싸우고 타파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15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유세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공동취재·연합뉴스>
특히 윤 후보는 "이 무능하고 부패한 민주당 정권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방역에도 실패하고 백신도 제때 구하지 못하고 치료도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다"며 "2년 전 대구에서 코로나가 시작될 때 이 민주당 정권이 뭐라고 했나. '대구 봉쇄', '대구 손절' 떠들지 않았나. 누가 해결했나. 우리 대구시민 여러분께서 이겨내셨다"고 상기 시켰다. 그러면서 "이 코로나로 인해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구의 경제를 조속하게 되살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 많이 힘드시다. 대구시민은 그중에서 제일 힘드시다. 민주당 정권에서 대구시민의 삶과 경제는 크게 무너지고 피폐해졌다. 대구의 부활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며 지역 공약으로 "아까 우리 준표형님하고 약속한 대구 신공항, 조속하게 이전해서 대구경제의 거점이 되도록 하고 기존 공항부지는 멋지게 살려놓겠다. 첨단산업과 산업의 중심지로 멋지게 살려놓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언급대로, 그의 직전에는 최근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으로 합류한 홍 의원이 등장해 "TK 신공항이 제대로 기능을 하려면 활주로가 3.8km 이상이 돼야 하고 그리고 '국비 공항'이 돼야한다"며 K-2 군공항과 대구 공항을 이전한 뒤 기존 부지에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국가 공항공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그와 얼굴을 맞대며 "예 형님!"이라고 약속했다.
뒤이어 홍 의원은 역시 기존 공항 부지를 '두바이 식'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항특구를 만들어 "24시간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북 소재 포스코가 본사를 서울로 이전하지 않도록 막아달라며,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포스코 중심으로 '대한민국 수소경제센터'를 조성해달라고도 했다. 윤 후보는 "포항을 강남으로 만들겠다"며 화답했고, 홍 의원은 "TK에서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 80% 지지를 했다. 우리 윤 후보 꼭 80% 이상 지지해주실 것을 거듭거듭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후보는 지역 공약으로 "동대구와 서대구 역세권을 개발해서 이 지역의 산업과 경제와 산업경쟁력 반드시 되찾아드리겠다. 새로운 대구 미래 견인할 스마트 기술 산업단지를 대구 주변 도처에, 달성에, (동구)불로동에, 북구에, 경산에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 "과거 박정희 대통령께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추진하기 위해서 KDI(한국개발연구원)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를 서울 홍릉에 만들었다. 저는 대구경제 도약을 위해 이러한 경제·과학 연구소가 꼭 필요하다고 여러차례 말씀드렸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대구경북 발전을 설계할 대구경제과학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 후보는 "대구가 키운 저 윤석열, 대구경제 살리고 대구를 확 바꾸겠다"며 "대구의 자존심, 잊지 마십시오 되찾아드리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늘 권력자의 편을 들어본 적이 없다. 오로지 국민의 편만 들어왔다"며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바로세우겠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지금 여러분 앞에 제가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구시민들께서 제게 힘을 몰아주시라. 꼭 해내겠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확고히 하고, 경제 번영 이뤄내겠다"며 "이제 3월9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를 키워주신 대구시민들과 함께 승리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모두 저와 함께 전진해주시라"며 "전진합시다 여러분"을 세차례 외치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