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콩 명보는 "정확히 지난 7일부터 시 주석을 비롯한 8명의 최고 지도자들이 8일 연속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이들의 집단적인 '은신'은 동계올림픽 기간 집중적으로 외교 활동을 벌인 뒤 사후 검역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오프라인 대면 외교를 재개했지만 여전히 외국으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경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신문은 왕치산 부주석이 지난 11일 프랑스가 주최한 해양환경 정상회의(One Ocean Summit) 영상 축사를 했지만, 이는 사전 녹화된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5일 방중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며 1년여 만에 대면 외교를 재개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8개국과 연쇄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그가 대면 외교를 재개한 것은 14개월 만이다.
리커창, 리잔수, 왕양 등 다른 지도부도 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여러 외빈을 만났다. 명보는 "베이징 올림픽이 전염병 예방을 위해 '폐쇄 루프'를 가동하는 상황에서 외빈을 맞이한 지도자들이 이 '폐쇄 루프'에 들어간 듯하다"며 "8개국 손님을 맞이한 왕이 외교부장도 공개 활동 없이 전화 통화로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날까지는 후춘화 부총리만이 활동을 재개하고 산둥성에서 열린 농업 생산 회의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중국 매체들이 베이징올림픽 보도에 집중하면서 중국 지도부의 '은신'이 올림픽 보도에 묻혀버렸다고 평가했다.
명보는 "올림픽에 참석을 '선택' 받은 수만 관중이 폐쇄 루프에 한달간 머무르게 될지는 미지수"라면서도 "중국 지도부들은 이달 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와 내달 초 양회를 앞두고 있어 늦어도 다음 주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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